부산 북부경찰서 (사진=자료사진)
조폭과 연계해 동료 상인을 대상으로 자릿세를 요구해온 부산의 한 유명 전통시장 상인회 前간부들이 잇달아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부산의 대표축제 먹거리장터에 참가한 상인들을 대상으로 자릿세를 요구한 혐의로 조직폭력배 A(45) 씨와 모전통시장 상인회 전 간부 B(60) 씨와 C(60)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시장상인회 B 씨와 짜고 지난 2013년 10월 11일부터 3일 동안 열리는 북구의 한 축제 먹거리 장터에서 상인 12명을 상대로 자릿세 41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또 같은 시장상인회의 또 다른 간부인 C씨와도 2015년부터 3년 동안 노점상 상인 31명을 상대로 자릿세 7천600만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이 매회 열리는 4차례의 축제 기간 동안 상인을 대상으로 챙긴 자릿세만 1억1700만 원에 달한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자릿세를 받고도 관련 회계 기록을 전혀 남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구청 축제 담당자와 상인 20명을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벌였고, 약 70개의 금융 계좌를 분석해 범행 일체를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