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 클래식에서 최종라운드에 홀인원을 앞세워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LPGA투어 공식 트위터 갈무리)
결국 홀인원 한 방에 희비가 엇갈렸다.
지은희(32)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공동 7위로 대회를 시작해 2, 3라운드 공동선두에 이어 결국 시즌 첫 우승까지 차지하며 자신의 LPGA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0월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약 8년 만에 우승을 경험한 이후 5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 크리스티 커, 리젯 살라스(이상 미국)와 격차는 2타. 최종일 경기에서 5타를 줄인 지은희지만 경쟁 선수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특히 13번 홀(파4)까지 마친 상황에서 지은희는 커에 불과 1타를 앞선 상황이었다.
하지만 166야드의 14번 홀(파3)에서 나온 홀인원이 지은희에게는 우승의 쐐기를 박는 동시에 커를 포함해 추격하는 선수들에게는 의지를 꺾는 결정적인 승부처였다.
지은희가 휘두른 7번 아이언에 맞고 날아간 공은 가볍게 그린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에 떨어졌다. 지은희의 통산 8번째 홀인원이다.
단숨에 1타 차가 3타 차로 벌어진 덕에 지은희는 15번과 18번 홀(이상 파4)의 보기에도 순위표의 가장 높은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지은희의 홀인원에 커도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