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오치치가 코미어에게 재대결을 요청했지만 코미어는 확답을 미뤘다. 사진=코미어 트위터 캡처
"코미어, 은퇴 전에 재대결하자."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6, 미국)가 라이트헤비급·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39, 미국)에게 재대결을 요청했다.
미오치치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케이지에서는 말할 기회가 없었지만 다시 춤추자. 너가 은퇴하기 전에 재대결하자"며 "UFC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파이터가 되기까지는 긴 여정이 남아 있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되어 있다"고 적었다.
그러나 코미어는 미오치치의 요청에 확답을 미뤘다.
코미어는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너와 케이지에서 싸울 수 있어 영광이었다. 챔피언이었을 때보다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는 걸 안다. (곧 태어날) 아기에게 행운이 깃들기를"이라고 답변했다.
코미어는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26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미오치치를 1라운드 4분 38초 만에 KO시켰다. 주특기인 레슬링 대신 강력한 라이트훅을 미오치치의 턱에 꽂아 경기를 끝냈다.
이날 승리로 코미어는 UFC에서 두 체급을 석권한 다섯 번째 선수가 된 반면, UFC 헤비급 챔피언으로는 최초로 3차 방어까지 성공했던 미오치치는 타이틀을 내줬다.
격투기 전문매체 MMA정키는 10일 "미오치치가 코미어와 재대결하려면 '시간'이라는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코미어는 만 40세가 되는 내년 3월 은퇴하겠다고 공언했다. 미오치치전 승리 후 그는 "올해말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방어한 뒤 내년 3월 브록 레스너와 헤비급 타이틀전을 갖기 원한다. 다만 레스너가 약물검사를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WWE에서 활동하는 레스너는 2016년 7월 5년 만의 UFC 경기(UFC 200)에서 마크 헌트를 꺾었지만,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