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 사이.
오는 9일(한국시간) UFC 231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맞붙는 챔피언 맥스 할러웨이(27, 미국)와 도전자 브라이언 오르테가(27, 미국, 랭킹 1위)의 경기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할러웨이는 '열정', 오르테가는 '냉정' 쪽에 속한다. 이교덕 스포티비 UFC 해설위원은 "할러웨이는 불타오르는 심장이 있다. 반면 오르테가는 냉철한 스타일"이라고 했다.
페더급의 새 시대를 여는 91년생 동갑내기 할러웨이와 오르테가가 드디어 격돌한다. 둘은 원래 지난 7월 UFC 226에서 맞붙기로 했다. 그러나 할러웨이의 뇌진탕 증세로 경기가 취소됐다.
오르테가는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할러웨이의 건강 상태에 대해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펀치드렁크 가능성도 제기한다. 하지만 할러웨이는 건강에 전혀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둘 모두 기량이 절정기다. 할러웨이는 2013년 코너 멕그리거에 패한 뒤 12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근 두 경기에서 조제 알도를 연달아 KO시켰다. 1년 만의 복귀전이다. 종합격투기 전적 19승 3패.
오르테가는 2014년 UFC 데뷔전에서 마이크 데 라 토레와 무효를 기록한 후 6연승 중이다. 최근 세 경기에서 레나토 모이카노, 컵 스완슨, 프랭키 에드가를 모두 꺾었다. 종합격투기 전적 14승 1무효.
호적수를 만났다. 그러나 승부에서는 할러웨이가 근소하게 앞선다.
이교덕 위원은 "오르테가는 자신보다 신체조건이 열세인 모이카노와 스완슨을 긴 팔을 이용해 길로틴 초크로 제압했다. 특히 모이카노와 경기에서 3라운드에 태클을 거는 상대에게 초크를 성공시켜 단번에 전세를 역전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할로웨이는 끓어오르는 경향이 있다. 흥에 취해 들어갔다가 오르테가의 근거리 깜짝 서브미션에 걸리지 않도록 차갑게 싸워야 한다"면서 "체격조건과 압박능력에서 오르테가를 앞선다. 할러웨이의 4라운드 KO승 또는 판정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