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사진=교도/연합뉴스 제공)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이 종료되기로 한 22일 나고야에서 열리는 G20 외교장관 회의가 주목받고 있다.
이 곳에서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외교라인의 막판 협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일 두 나라 외교수장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전날에도 "22, 23일 이틀간 열리는 G20 외교장관 회의 기간중에 지소미아가 만료된다"면서 "강경화 장관이 온다면 한일 외무장관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신문은 22일 새벽에도 G20 회의에 강경화 장관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이 때문에 한일 회담도 결정되지 못하고 있다는 속보를 내보냈다.
하지만 강 장관은 전날까지도 나고야행 항공기 티켓을 끊지 못했다고 한다.
나고야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답이 없는 만남을 하다가 자칫 지난 8월 지소미아 종료 방침 결정 때처럼 22일 종료 시점에서도 외교부 패싱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다만 강 장관의 방일이 확정되고 나면 "회의 호스트인 일본 외무장관과 상호 합의에 의해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아침 일본 언론은 전날 한국의 NSC 논의 내용과 강경화 장관의 국회 발언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일본 정부는 전날 아베 총리가 관방장관, 외무상, 방위상와 함께 4인 각료회의를 열고 두나라간 막판 조율 내용 등을 점검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이 원인 제공한 부분은 쏙 빼놓고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가 '현명'하지 않았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나가미세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는 서울에서 "지소미아가 동북아 안보에 중요하다"며 역시 우리측에만 '현명'한 대응을 촉구했다.
고노다로 방위상은 참의원에 출석해 북한에 대한 한미일 협력이 가능하도록 한국입장이 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