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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코로나 대구 확산이 문재인 탓? 권한은 대구시"

선거

    김부겸 "코로나 대구 확산이 문재인 탓? 권한은 대구시"

    주민들 만나기 민망하고 죄송한 마음
    지역주의와 진영논리 넘는 정치하고파
    집단시설 점검 권한은 대구시 지자체에
    옆지역서 갑자기 온 주호영, 수성갑 몰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부겸(대구 수성갑 더불어민주당 후보)

    총선 특집 ‘지역구 순방’을 해 봐야겠습니다. 여러분 총선이 3주밖에 남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쯤 되면 화제의 지역구에 가서 후보들의 면면을 짚어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방송에서 들려드려야 할 의무가 있는데 사실 코로나19 때문에 그 기회가 이번에 적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어떻게 해서든지 최대한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려드리고 여러분들이 판단하실 수 있는 근거를 드리려고 하는데요.

    오늘 첫 순서는 대구 수성갑으로 갑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현재 지역구죠. 거기에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지역구를 옮기면서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두 후보 모두 자그마치 5선 도전입니다.

    김부겸 후보가 이번에 당선이 되면 여권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굳히게 되는 거고 주호영 후보가 이번에 당선이 되면 야권의 차기 당권 주자로 우뚝 서는 겁니다. 두 후보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승부. 그래서 뜨거운 곳, 가보죠. 먼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부겸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부겸> 안녕하십니까. 김부겸입니다.

     

    ◇ 김현정> 코로나19 때문에 선거 운동하기가 만만치 않으시죠?

    ◆ 김부겸> 우선 정말 죄송하고요, 주민들 만나기가. 그리고 또 주민들을 사실상 뵐 기회가 잘 없습니다. 그래서 주말에는 등산로 입구라든가 유원지 쪽에 인사를 다녔는데 여러 가지로 아직은 민망한 마음입니다.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세라고 할까요. 이제 3주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뭔가 지역 민심이 느껴지는 게 있으실 텐데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 김부겸> 아직은 속마음을 잘 안 드러내시죠. 워낙 또 코로나19가 주는 주름살이 워낙 깊습니다. 단순히 그냥 역병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그 후유증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 대구 경제가 사실 마비되다시피 한 게 한 2달 가까이 되거든요. 그래서 전부 다 마음들이 아직은 그렇게 썩 내켜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직은 잘 모르시겠어요. 이른바 판세라고 할 만한 게 짚여지는 게 없을 정도로 좀 거리는 어둡다, 멈춰 있다 이 말씀.

    ◆ 김부겸>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공통 질문입니다. 대구 수성갑에 왜 나 김부겸이어야 하는가 묻는다면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 김부겸> 저는 2012년에 제가 경기도 군포에서 3선을 하고 그렇게 대구에 올 때 저는 한번 지역주의 벽을 넘어서 한국 정치의 어떤 풍파를 한번 바꿔보겠다. 그리고 대구에서 정말 내 모든 것을 바쳐서 정치를 끝내겠다. 그렇게 약속을 하고 왔거든요. 그래서 두 번이나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제가 그걸 지켰더니 지역 주민들이 저의 어떤 그런 신의랄까요 그걸 보시고 지난번에 기회를 주셨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정말 수성구민들에게 한 번 더 신임을 받으면 제가 그만큼 정치인 역할 또 제가 생각해 왔던 지역주의와 진영을 넘어서는 정치. 정말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한번 해 볼 그런 기반을 갖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고. 제 모든 정치적인 운명이라 할까요? 앞날을 우리 대구 수성갑 주민들에게 제가 그분들의 선택에 맡기는 게 그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수성갑에 다시 출마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제 정치적인 모든 운명을 건다. 지금 그러셨어요. 이 말씀은 제가 앞에 잠깐 앞에서도 소개했습니다마는 이번에 되시면 사실상 대권 주자로 그동안에도 거론됐지만 우뚝 서시는 거 아니에요? 그 부분에 대해서 좀 지역민들이 지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속마음도 있으신 거죠?

    ◆ 김부겸> 아직은 그런 말씀을 드리기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부족하고요. 또 지금 대구 시민들한테 그런 말씀을 드리기는 정말 아까 말씀드린 대로 면구스럽죠. 왜냐하면 지금 대구 경제가 이렇게 다 죽게 생겼고 대구 시민들의 마음이 역병으로 불안한데 여기서 뭔 뜬금없는 대권 놀음이냐 하실 수가 있어서요. 오히려 차근차근하게 제가 잘 할 수 있는 걸 보여드리고 그래서 그분들로부터 다시 신뢰와 격려를 받는 것이 우선이겠죠.

    ◇ 김현정> 그런데 경쟁자인 주호영 의원은 이렇게 말씀하세요. 김부겸 의원과의 승부는 이념 대결이다. 우리나라가 자유 민주주의로 가느냐 독재 사회주의로 가느냐 그 문제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부겸> 주 의원도 정치를 잘 아시는 분이니까 여러 가지 소위 프레임을 그렇게 말씀하시는가 모르겠고요. 특히 대구라는 데가 이념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완강한 구석이 있긴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사실은 대구 경북이 겪고 있는 이 코로나19 사태는 지금까지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그런 어떤 두려움이고 공포이고 어두움입니다. 따라서 사실 위기를 느끼거든요.

    그리고 서민 경제라고 할까. 또 중소상공인들은 사실상 모든 일정이나 정치 이전에 삶 자체를 이어가는 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념 대결. 이것은 조금 저는 번지수가 틀린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사실 시민들이 너무 힘들고 불안해하거든요. 그래서 주 의원과 저는 서로 간에 오히려 마지막까지 저희들이 선거 운동을 안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번에 기왕에 배정된 추경이라든가 대구시가 자체 마련한 재원 등을 가지고 바로 어떤 국민들의, 서민들의 삶에 직접 도움이 되는. 그리고 무너져 내리는 이 시민들한테 뭔가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어떤 약속과 공약 또 그런 실천을 하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직접 도움이 되는 공약, 약속이 더 중요하다 그러셨는데 코로나19 국면 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주호영 의원은 또 이런 말씀도 하셨더라고요.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되면서 민심은 지금 정부에 대해 싸늘하다. 지난주부터 다시 요양 병원 중심으로 확진자가 상당히 많이 나왔는데 방역 당국이 이런 복지 시설 집중 점검 제대로 안 하고 그런 거 아니냐, 이런 비판. 코로나 대응이 적절치 않았다라는 이런 비판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부겸> 초기에는 그분들이 주로 중국으로부터 막지 않아서 그랬다는 이야기를 계속 하셨어요. 그러다가 최근에 보니까 이게 세계적인 팬데믹이 되니까 이게 한 나라를 막아서 감염병이라는 게 차단이 되고 이런 게 아니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시게 됐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이게 누구 잘못이나 책임이다 이런 건 다 상황이 종료되고 난 뒤에 차근차근 복기를 해보면 거기서 분명히 문책을 해야 될 부분도 있을 거고 또 우리가 미숙했던 것도 있을 거고 제도의 미비도 드러날 겁니다. 그때 해도 늦지 않은데 지금 굳이 예를 들면, 그렇다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집단 시설 같은 그곳을 일제 점검을 해야 될 권한이 누구한테 있습니까? 지금 대구시에 있습니다. 지자체에 있죠.

    그걸 가지고 무조건 문재인 정부 탓이라고 하는 건 저는 정략이다. 그런 정치적 공세를 하니까 자꾸 시민들의 마음은 허탈한 거예요. 그래도 저나 홍의락 의원이 노력을 해서 1조 가까운 예산을 더 따왔으면 이걸 어떻게 빨리 시민들한테 직접 도달되어서 도움이 되고 어떤 희망을 갖게 할까. 이런 고민을 해야지 맨날 그냥 이 모든 잘못은 문재인 정부 탓이라고만 외치면 그러면 시민들은 정말 어떻게 됩니까?

    아시다시피 재난은 보니까 결과적으로 사회적 약자부터 먼저 쓰러지게 만들어요, 이게. 그래서 정말 그런 고민들이 있다면 그냥 단순히 문 정부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으로 끝나고. 그래서 화풀이 한들 그게 무슨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대구 권영진 시장 코로나 대응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보시는 거예요? 강** 청취자가 지금 보내주신 질문입니다.

    ◆ 김부겸> 여러 분들로부터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저는 이렇게 합니다. 물론 잘하시는 부분도 있고 또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 대구 경북 지역, 특히 대구 지역의 그분이 이 감염병과의 전쟁을 지휘하는 사령관입니다. 이럴 때는 전쟁 중에는 그런 평가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요. 이게 다 끝나고 난 뒤에 그때의 잘잘못은 그때 따져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다시 우리가 징비록을 쓰면 되는 것 아닙니까?

    ◇ 김현정> 정부가 됐든 지자체가 됐든 잘잘못은 나중에 따지자?

    ◆ 김부겸> 예, 우선은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거죠.

     

    ◇ 김현정> 이게 지금 정권 심판론이 총선에서는 늘 나옵니다. 이번에도 정권 심판론을 주호영 의원은 말씀하세요.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 주도 성장, 탈원전. 이런 것들을 문재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김부겸 후보를 찍고. 이대로는 안 된다. 나라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김 후보를 떨어뜨려야 한다. 이런 말씀을 주 의원이 하셨거든요. 정권심판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부겸> 주 의원께서야 오랫동안 16년 동안 공을 들이던 옆 지역에서 갑자기 오셨으니까 이 지역을 잘 모를 거 아닙니까?

    ◇ 김현정> 옆 지역이면 좀 아는 거 아닙니까? 그래도 바로 옆인데.

    ◆ 김부겸> 아무래도 다르죠, 서로 여러 가지 환경이.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프레임을 그렇게 크게 그려야 아마 싸움을 하기에 유리하다고 생각하셨는데.

    ◇ 김현정> 아, 잘 몰라서 지금 프레임을 크게 그린다고 생각하세요?

    ◆ 김부겸>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런데 여러분 잘 아시겠지만 물론 문재인 정부가 원래 좋은 선한 의도를 가지고 시작했던 정책들이 아직도 구체적으로 밑바닥까지 제대로 전달되거나 또 긍정적인 영향을 보이지 못하는 부분도 있겠죠. 또 일부분은 장기적으로 저성장 국면에서 불가피하게 국민들의 밑바닥 삶을 올려야 된다는 그런 절박성도 있는 겁니다.

    따라서 비판하는 것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적인 조건이나 자원 내에서 그건 아마 노력을 한 정권으로 볼지 아니면 정말 그분들 주장하는 대로 나라를 망하게 하려고 하는 건지는 국민들이 심판하시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당과 관련된 질문 짧게 하나만 드릴게요.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이라는 비례 연합 정당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원래 김부겸 의원은 이 비례 정당 참여하는 것 소탐대실이다 하시면서 부정적이셨잖아요. 지금도 그 생각은 여전하십니까?

    ◆ 김부겸> 예. 초기에 제가 그런 입장을 밝혔습니다마는 이제 당원 투표로 결정된 사안인데요. 그걸 선거를 20일 앞두고 다시 후보가 거기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네요.

    ◇ 김현정> 지금은 당의 뜻에 따르겠다. 이렇게 정리하면 됩니까?

    ◆ 김부겸>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

    ◇ 김현정> 어떻게 하겠습니까라는 말씀은 여전히 이 길은 아닌데라는 생각이 드시는 모양입니다?

    ◆ 김부겸> 아마 그런 판단은 우리 국민들에게 맡겨두시고요.

    ◇ 김현정> 열린민주당 창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부겸> 저도 이게 참 처음에 어쩌다가 소수 정파의 원내 진입이라는 원 제도의 설계에 맞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소탐대실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기왕에 이렇게 된 이상 아직까지 여러 정파들 또 여러 소수 의견들을 잘 설득해서 2~3일 남았잖아요. 그사이 내에서 국민들이 정말로 이 친구들이 좋은 뜻은 가지고 있는데 현실 앞에서 이렇게 몸부림을 치는구나라는 그런 인상을 보였으면 좋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 중에서 실망하신 분들은 선거 과정에서 저희들 혼 좀 내시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김부겸 후보 고맙습니다.

    ◆ 김부겸> 네, 감사합니다.(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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