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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노컷체크]삼중수소는 인체에 무해하다?

    월성 원전 두고 "당장 조사" vs "인체 영향 미비"
    온라인상에 삼중수소 안전하고 인체에 무해 주장
    전문가·시민단체 모두 일정 기준 넘으면 유해

    경북 경주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 모습. 연합뉴스

     

    최근 월성 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에서 삼중수소가 누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확실히 조사하자'는 환경단체 측과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원자력 학계 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18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측에 국회와 시민단체가 포함된 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하자, 같은날 원자력학계 전문가들은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준"이라며 '불필요한 공포 조장'을 우려했다.

    이 가운데 온라인상엔 '삼중수소가 인체에 무해하고 안전하다'는 또 다른 주장들이 곳곳에 올라오고 있다. 월성 원전 기사 일부 댓글에서도 '괜찮다'는 반응과 함께 이번 논란을 '제2의 광우병'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삼중수소는 인체에 무해할까.

    18일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본부 홍보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이 삼중수소 검출 점검을 위해 월성원전을 긴급 방문하려 하자 일부 경주 양남면민이 의원들의 출입을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물리학회에 따르면 삼중수소는 베타붕괴를 통해 에너지를 내보내는 방사성물질이다. 삼중수소는 대기의 질소와 우주방사선으로부터 자연적으로 생성되지만, 주로 인공적으로 발생한다고 한다.

    이처럼 베타붕괴를 하면서 내뿜는 삼중수소는 세슘, 코발트 등 감마붕괴를 통해 에너지를 내보내는 방사성물질과 달리 피부를 관통하지 못한다.

    실제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따르면 삼중수소는 공기 중에서 멀리 이동하지 않고 피부를 관통할 수 없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다만 삼중수소가 체내에 들어갈 경우 인체에 해로울 가능성은 있다.

    대한방사선방어학회 김교윤 회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삼중수소가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보다는 인체에 영향을 미치려면 그 양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쉽게 말해 일정 양이 많아지면 독이 되는 원리"라며 "삼중수소가 몸 속에 들어왔을 때 장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DOE(미국 에너지부), EPA(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물리학적인 삼중수소 반감기는 12~13년이지만, 생물학적 반감기는 약 10일인 것으로 언급돼있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삼중수소가 빨리 배출된다고 설명하면서도, 건강에 위험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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