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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모비스 이현민, 1-2위 맞대결을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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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거인' 모비스 이현민, 1-2위 맞대결을 지배했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베테랑 가드 이현민. 사진=KBL 제공.

     


    2006년부터 KBL 무대를 밟은 베테랑 포인트가드 이현민이 없었다면 프로농구 정규리그 1-2위 맞대결은 2위 울산 현대모비스의 무기력한 완패로 끝났을지도 모른다.

    이현민은 4일 오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20득점을 몰아넣으며 활약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KCC의 속공을 막지 못했고 주득점원 숀 롱이 부진하면서 크게 고전했다. 한때 KCC에 15점차로 밀렸다.

    3쿼터 들어서도 숀 롱의 난조가 계속된 가운데 이현민의 득점포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3점슛 2방으로 예열을 마친 이현민은 이후 과감한 돌파와 기술적인 마무리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이현민은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었다. 이현민이 사실상 팀 공격을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활약상이었다.

    신장 174cm로 이날 코트를 밟은 선수들 가운데 가장 작았지만 그는 누구보다 더 커보였다.

    숀 롱이 3쿼터 중반 4번째 반칙을 범한 게 현대모비스에게는 전화위복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버논 맥클린과 장재석, 최진수 등 국내 빅맨을 조합시켰고 이들은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반전시켰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전 "맥클린이 공격은 조금 떨어지기는 해도 수비는 잘 버텼다"고 평가했는데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오히려 교체가 늦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맥클린의 수비력은 인상적이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종료 2분58초를 남기고 터진 맥클린의 3점 플레이로 73대70 역전에 성공했다.

    빅맨 장재석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는 경기였다.

    장재석은 종료 1분58초 전 이현민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아 골밑 마무리를 해내고 점수차를 5점으로 벌렸다.

    그가 이날 경기에서 20득점을 채운 장면이었다.

    장재석은 숀 롱의 난조로 공격이 잘 안 풀리던 초반 이현민과 더불어 현대모비스 공격에 숨통을 트여준 선수였다. 골밑에서 정교한 마무리 능력을 뽐냈다. 특히 적극적인 몸 싸움과 영리한 위치 선정이 돋보였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KCC를 77대72로 누르고 홈 경기 8연승을 질주하며 1-2위간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이현민은 20득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장재석은 20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숀 롱이 6득점에 야투율 27%에 그쳤지만 '토종' 듀오의 활약은 그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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