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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섯 손가락에 우승반지를" 오세근의 역사는 곧 KGC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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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다섯 손가락에 우승반지를" 오세근의 역사는 곧 KGC의 영광

    안양 KGC인삼공사의 간판 오세근. KBL 제공

     


    안양 KGC인삼공사 구단의 역사는 곧 오세근의 역사다.

    오세근은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2011-2012시즌 안양 프랜차이즈의 프로농구 사상 첫 우승을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다.

    오세근은 2016-2017시즌 이정현과 의기투합해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통합 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오세근은 지난 10년간 자타가 공인하는 KBL 최고의 빅맨으로 군림했다. 그 누구도 오세근의 기량을 의심하지 않았다. 다만 부상이 잦았다. 농구 팬 사이에서 '건강한 오세근'을 줄인 '건세근'이라는 별명이 만들어졌다. 팬들의 바람이기도 했다.

    2020-2021시즌 막판 대체 외국선수로 합류한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가 KBL 코트를 지배했다. 그가 이끈 KGC인삼공사는 역사상 최초로 단일시즌 플레이오프 10연승 무패행진을 달리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설린저가 압도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나 국내선수의 활약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전무후무한 플레이오프 10연승 무패행진은 없었을 것이다.

    특히 챔피언결정전에서 절정의 기량을 발휘한 오세근의 역할이 컸다.

    오세근은 전주 KCC를 상대한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서 평균 20.0득점, 6.3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65.5%를 올리며 활약했다.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끝난 마지막 4차전에서도 20득점 7리바운드 3스틸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2차전부터 세 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빅맨진 높이가 약점인 KCC의 아킬레스건을 제대로 공략했다.

    지난 두 번의 우승과 달리 오세근은 비교적 차분하고 담담했다.

    오세근은 "너무 기분 좋은 일"이라면서도 "10연승을 했는데 지기도 하고 그랬다면 위기감을 느꼈을텐데 너무 완벽한 시리즈를 치르다 보니까, 너무 기분 좋지만 뭐라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며 웃었다.

    이어 "솔직히 10연승을 할 줄 그 누가 알았겠나. 우리도 몰랐다.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힘든 정규리그를 보냈는데 설린저의 합류 이후 팀이 완전히 달라졌고 국내선수들과 좋은 시너지를 발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KGC인삼공사가 KBL 정상에 오를 때마다 항상 그 중심에는 오세근이 있었다. 그리고 오세근은 여전히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

    오세근은 "예전에 우승반지를 다섯 개 끼고 싶다 그랬는데 이제 절반이 지났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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