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병원에서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뒤 2개월 마다 6% 효과가 감소한다며 추가접종(부스터샷)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FDA(식품의약국) 내부에서는 백신 추가접종이 면역력을 높일 수 있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분위기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DA는 16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추가접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외부 전문가 회의를 17일 연다.
화이자는 이 회의를 위해 제출한 문건에서 "자체 임상시험 결과 2차 접종 후 백신의 효과가 2개월 마다 6%씩 감소했다"면서 2차 접종 6개월 후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FDA 내부에서는 추가접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나온다.
FDA 과학자들이 외부 전문가 회의를 준비하며 작성한 문건을 보면 "추가접종이 면역력을 높이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백신의 효과가 감소한다는 주장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일부 연구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감염과 델타 변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효과가 감소한다는 결과가 있지만, 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사용 승인한 모든 백신이 중증과 사망 위험을 줄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일부터 1억회 분의 추가접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승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