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정상을 합작한 전지희(왼쪽)와 신유빈. 신화=연합뉴스한국 여자 탁구가 21년 만에 아시아선수권대회 복식 정상을 차지했다. 대표팀 신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주인공이다.
둘은 5일(현지 시각)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2021 도하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서 난적 두호이켐-리호칭(홍콩) 조를 눌렀다. 게임 스코어 3-1(11-5 7-11 11-3 11-4)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여자 탁구가 아시아선수권 복식 우승을 차지한 것은 21년 만이다. 이전까지는 2000년 도하 대회의 이은실-석은미 조가 우승한 게 마지막이었다.
앞서 전지희-신유빈은 4강전에서 나가사키 미유-안도 미나미(일본)를 3 대 0으로 완파했다. 2009년 러크나우 대회 김경아-박미영 조 이후 12년 만의 결승 진출이었다.
21년 만에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정상에 오른 전지희(왼쪽부터), 전혜경 코치, 신유빈. 대한탁구협회상승세를 탄 전지희-신유빈은 세계 랭킹 7위의 두호이켐-리호칭을 꺾었다. 둘 모두 앞서 두 번이나 은메달에 머문 아쉬움을 털었다.
신유빈은 개인 단식 결승에서, 전지희는 장우진(미래에셋증권)과 나선 혼합 복식에서 우승을 놓쳤다. 여자 단체전에서도 16년 만에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마지막 여자 복식에서 기어이 금메달을 따냈다. 2011년 중국에서 귀화한 전지희나 막내 신유빈 모두 메이저 대회 첫 금메달이다.
다만 이번 대회는 최강 중국이 코로나19로 불참했다. 일본과 대만 등 경쟁 국가들도 주전들이 적잖게 빠졌다. 그럼에도 한국 대표팀은 남자 단체전과 여자 복식 우승을 차지하는 등 도쿄올림픽 노 메달의 부진을 터는 계기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