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북한은 3일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방예산 증가율을 거론하며 "동족대결에 환장이 되어 돌아가던 보수 정권과 다른 것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이중적 행태의 극치'라는 제목의 사회과학원 연구사 이세민의 글에서 "남조선 당국은 말 그대로 전략무기의 도입과 개발, 재래식 무장장비 현대화에 총력을 쏟아 붓고 있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 매체는 "국방예산의 증가비율을 따져보면 오히려 보수 정권 때보다 더 높다"며, "현 정권출범 후 남조선의 국방 예산은 5년 동안 연 평균 6.5%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의 처사야말로 이중적 행태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며, "남조선 당국이 말하는 대화와 평화"는 "기만극에 불과한 것이라고 밖에 달리 평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이어 "남조선 당국의 망동은 조선반도의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동북아시아의 정세 안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2021년 호국훈련'의 하나로 진행된 합동 상륙훈련. 사진은 지난달 31일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해안에서 해병대 1사단 전차가 내륙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북한은 아울러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5일까지 실시되는 연례 야외기동훈련인 '2021년 호국훈련'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의 또 다른 대외선전매체 '려명'은 우리 군의 호국 훈련을 지적하며 "철두철미 동족에 대한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 표현"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달 남북연락채널 복원에도 불구하고 남북의 군비경쟁 양상이 지속되면서, 이에 대한 북한의 비난 여론전도 계속되는 양상이다.
한편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일 경기도 여주 호국훈련 현장을 방문해 무인항공기 운용 등 미래전에 대비한 훈련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방장관이 호국훈련 현장을 점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