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나서는 여자 간판 전지희(왼쪽)-신유빈. 대한탁구협회한국 탁구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장도에 오른다.
오상은(미래에셋증권)‧추교성(금천구청) 감독이 이끄는 남녀 대표팀은 1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가 열리는 미국 휴스턴으로 떠난다. 이번 대회는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개인전으로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이후 열린다. 당시 대표팀은 안재현(삼성생명)이 하리모토 도모카즈와 '탁구 신동 한일전'에서 승리하는 등 깜짝 4강에 오른 바 있다.
올해 대회는 예선을 치렀던 기존과 달리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선수들만 경기를 펼친다. 남녀 단식은 128강부터, 복식은 64강전부터 바로 토너먼트를 치른다.
한국 대표팀은 총 11명이 출전한다. 남자부는 이상수, 안재현(이상 삼성생명)과 장우진(국군체육부대), 임종훈(KGC인삼공사), 황민하(미래에셋증권)가, 여자부는 서효원(한국마사회),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신유빈(대한항공), 이시온, 최효주(이상 삼성생명) 등이 단식에 나선다.
2년 전 헝가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낸 남자 대표팀 안재현. 대한탁구협회조대성(삼성생명)은 남자 및 혼합 복식에 나선다. 남자 복식은 장우진-임종훈, 안재현-조대성이 여자 복식은 전지희-신유빈, 이시온-최효주가 호흡을 맞춘다. 혼합복식은 장우진-전지희, 조대성-신유빈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 선수단장을 맡은 유남규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삼성생명 여자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최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자신감을 쌓았다"면서 "비록 훨씬 더 강한 상대들과 맞붙게 되지만 상승세를 살려 메달에 도전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탁구에 이번 대회는 경기력뿐만 아니라 외교력의 시험대이기도 하다. 지난해 부산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가 코로나19로 취소된 가운데 한국 탁구는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 유치에 재도전하기 때문이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는 조직위원회와 부산시 관계자로 유치단을 꾸려 재도전에 나선다. 2024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는 오는 25일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