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사진 왼쪽), 수원FC(사진 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시즌 막바지, 프로축구 K리그1 4위 경쟁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K리그에 배정된 ACL 티켓은 총 4장이다. K리그1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은 본선 직행 티켓이 1장씩을 갖는다. 플레이오프(PO) 티켓 2장은 K리그1 2, 3위 팀에게 주어진다. 단 ACL 우승팀이 나올 경우 해당 팀이 PO 티켓을 먼저 1장 갖는다.
최근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의 행보에 변수가 생겼다. 포항은 파이널 B그룹에 속했지만 ACL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했다면 3위팀 대신 PO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24일(한국 시간) 2021 ACL 결승전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0대2로 패해 ACL 진출이 무산됐다.
3위 대구는 24일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결승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대0으로 이겨 FA컵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대구가 우승을 차지하고 동시에 리그를 3위로 마친다면 대구는 ACL 직행 티켓을 얻고 K리그 4위 팀에 PO에 진출한다.
4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1점)와 5위 수원FC(승점 48점)의 ACL 진출 가능성은 열려있다. 두 팀은 27일 오후 2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득점 1위 주민규를 앞세워 4위를 굳히면서 3위 노리기에 나선다. 주민규는 시즌 2경기를 남기고 득점 2위 라스(수원FC)에 3골 앞서 득점왕 등극이 유력하다. 주민규는 정조국 이후 5년 만에 한 시즌 20골 이상 넣은 토종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고 1골만 더 넣으면 K리그 통산 12번째 '100골 클럽'에도 가입한다.
수원FC는 지난 36라운드에서 리그 선두 전북 현대를 3대2로 꺾파한 기세를 몰아 ACL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미 3위 진출은 불가능하다. 무조건 대구가 FA컵에 우승하고 3위에게 주어지는 티켓이 4위로 올 때만 ACL로 갈 수 있다.
수원FC와 제주의 이번 시즌 51득점으로 동률이다. 수원FC가 승리할 경우 승점은 같아지지만 다득점에 앞서 4위로 올라선다.
결과는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 다음 달 5일 최종전에서 어느 팀이 3위와 4위를 차지할 지, 11일 대구와 전남의 FA컵 결승 2차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