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왼쪽)과 박정환 9단. 한국기원 제공 올해 네 번째 결승 맞대결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을 꺾고 KBS바둑왕전 3연패를 기록했다.
신진서 9단은 3일 서울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0기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박정환 9단에게 15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 대 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 9단은 지난달 22일 열린 결승1국에서도 23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KBS바둑왕전 우승으로 신진서 9단은 국내 기전 5관왕에 올랐다.
올해 네 차례 결승전에서 맞붙은 두 사람은 신진서 9단이 3회(용성전, 쏘팔코사놀, KBS바둑왕전) 우승, 박정환 9단이 1회(삼성화재배) 우승을 기록했다.
신진서 9단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올해 KBS바둑왕전이 열릴지 몰랐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며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 4연패에 도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국이 끝난 뒤에는 곧바로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식에는 KBS 스포츠국 정재용 국장이 참석해 우승자 신진서 9단에게 2000만 원의 상금과 우승 트로피를, 준우승한 박정환 9단에게 600만 원의 상금과 준우승 트로피를 전달했다.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한 제40기 KBS 바둑왕전은 8인 초청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제한시간은 각자 5분에 3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