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광주광역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오월 일기'와 '오월 취재수첩' 두 권의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자료총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5·18 40주년에 이어 올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개인들이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던 기록물을 기록관에 기증함에 따라 5·18기록물 자료총서를 발간하게 됐다.
오월 일기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한유, 조한금, 주이택, 주소연 등의 일기를 비롯해 총 16편의 일기를 수록했다. 5‧18 당시 가정주부, 초등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기자, 공무원 등 16인의 일기가 수록돼 있으며 무엇보다 현장의 체험과 감상을 일기에 옮겨 놓은 현장기록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오월 취재수첩은 5·18 당시 현장의 목격자로서 기자 취재수첩 자료를 모아서 자료에 대한 해제를 거쳐 책자로 묶은 것이다. 이번에 수록된 취재수첩은 동아일보 김영택, 전남일보 나의갑, 중앙일보 장재열, 조선일보 조광흠, 동아일보 최건, 한국일보 조성호 등 6명의 기자 취재수첩을 엮었다.
취재수첩은 현장의 급박했던 상황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신랄한 현장을 담고 있다. 보도 통제당하고 있던 관제언론과 달리 현장의 기자들에 의해 수록된 현장기록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되는 기록으로, 이번에 발간된 취재수첩은 단순하게 자료를 엮지 않고 검증과 해제를 병행해 기록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 홍인화 5·18연구실장은 "5·18기록물에 대한 자료발굴과 수집활동, 기록물에 대한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자료총서를 꾸준하게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