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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심상정 "집권당 후보조차 보수경쟁으로 역주행"…양당체제 비판

국회/정당

    [영상]심상정 "집권당 후보조차 보수경쟁으로 역주행"…양당체제 비판

    핵심요약

    정의당 심 후보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발언
    "지금 민주주의 최대 위협은 양당 정치체제 그 자체"
    '조국사태' 이후 정의당 침체 관련 "결과에 책임지고 성찰"
    "단일화는 제 사전에 없다"…안철수 단일화 선회에는 "실망"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집권당의 후보조차 보수경쟁으로 역주행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 나서는 거대양당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심 후보는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실패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이를 만회할 개혁의 비전과 의지를 경쟁하는 선거가 되는 것이 당연한데, 집권당의 후보조차 보수경쟁으로 역주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양당은 각각 상대방을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지금 민주주의의 최대 위협은 양당 정치체제 그 자체"라며 "신구기득권에 불과한 양당의 공수교대를 넘어 다원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치교체로 과감히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또 "촛불정부조차 심화하는 불평등, 깊어지는 차별과 혐오 갈등을 막지 못했다"며 이번 대선을 "촛불정부 실패에 따른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하는 선거"라고 정의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정의당의 존재 의의'를 묻는 말에는 "승자독식 양당 체제 아래에서 독자적인 기반을 가지고 이렇게 버텨온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또 자신의 2030세대 지지율이 낮은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청년들이 4선 정치인 심상정을 기득권으로 보는 것은 충분히 근거가 있다"면서도 "기성 정당의 4선들이 누리는 기득권과 심상정의 기득권은 큰 차이가 있다. 비주류 시민들과 함께 하는 정치인이라는 것을 더 성실히 보여드리며 20대하고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른바 '조국 사태' 후 정의당이 침체에 빠졌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결과에 대해 책임지고 성찰하고 그 다음으로 나아가야한다. 국민께서 다시 신임을 주실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성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 단일화는 제 사전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심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를 거론하며 "지금까지 단일화는 수명이 다한 양당 체제를 연장하는 수단으로 악용돼 왔다"며 "(안 후보가) 단일화 쪽으로 선회를 하신 것 같은데 제가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심 후보는 또 최근 '집권 후 적폐수사에 나서겠다'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발언에 대해 "아직 대통령이 되지도 않은 분이 대통령이 돼서 수사 지시하는 건 더 말이 안 되지만, 후보도 후보 수준이 있는데 '적폐수사'를 운운하는 것은 노골적인 보복 정치 선언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최악의 실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대응한 상황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께서 선거판에 발을 들이지 않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3%대의 낮은 지지율이 이어지는 현상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숙고 끝에 마지막에 결정하실 것 같다"며 "내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에 들어가는데 사실상 지금부터 선거는 시작 아닌가. 지난 선거보다 높은 득표율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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