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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감동 다시 한번' 동계패럴림픽 성화가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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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의 감동 다시 한번' 동계패럴림픽 성화가 타올랐다

    • 2022-03-05 08:38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점화 후 쏘아올려진 화려한 불꽃이 개막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점화 후 쏘아올려진 화려한 불꽃이 개막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장애인들의 동계 스포츠 축제를 밝힐 성화가 뜨겁게 타올랐다.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4일 밤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개회식으로 10일 열전에 들어갔다. 지난달 막을 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이후 12일 만에 다시 성화대에 불꽃이 타올랐다

    베이징동계패럴림픽은 13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진행된다. 6개 종목 78개 세부 종목에서 경쟁한다.

    당초 이번 대회는 50여 개 국가 약 1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지원한 벨라루스가 개회식 바로 전날인 3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부터 출전 금지 조치를 당하는 등 46개 국가 참가했다. 우크라이나도 선수 20명과 가이드 9명이 출전했다.

     이번 패럴림픽 개회식은 '생명의 피어남'(Blossoming of Life)을 주제로 열렸다. 모든 참가자는 각계 각층의 사람들로 바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전 세계 사람들을 환영하는 퍼포먼스를 훈련했다.

    개회식의 본격적인 행사는 패럴림픽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으로 별이 반짝이는 바다를 나타낸 무대 위에 지난 12번의 대회가 소개된 가운데 '2022 베이징'에 이르러 바다가 얼음으로 변했다. 6개 종목에 출전하는 장애인 선수들이 장애물을 피해 슬로프를 질주하고 컬링 스톤이 미끄러져 나가는 모습과 함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

    중국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등이 소개된 뒤 중국 국기가 게양됐다. 24명의 시각 장애 대학생들이 아카펠라로 국가를 불렀고, 청각 장애 출연자들은 수어로 국가를 표현했다. 패럴림픽 마스코트 '쉐룽룽'이 스케이트를 타고 등장한 이후 각국 선수단이 입장했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기수를 맡은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 고백'의 리드 백혜진이 태극기를 앞세우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기수를 맡은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 고백'의 리드 백혜진이 태극기를 앞세우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는 중국 간체자 획순에 따라 46개 팀 중 35번째로 입장했다. 한국은 선수 32명 등 82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윤경선 선수단장을 비롯한 임원과 선수 18명(하키 13명·컬링 5명) 등 총 41명이 개회식에 나섰다.
       
    기수는 혼성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 고백'(의정부 롤링스톤)의 리드 백혜진이었다. 여성 선수의 단독 기수는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초다. 지난해 도쿄하계패럴림픽에선 보치아 최예진이 어머니 문우영 씨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벨기에가 가장 먼저 입장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4번째로 들어왔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소개되자 관중이 환호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파슨스 IPC 위원장도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연설에 나선 파슨스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현재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공포스럽다"면서 "21세기는 대화와 외교에 임할 때이며 전쟁이나 증오를 할 때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휴전 협정'은 제76차 유엔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에 의해 채택된 것으로 지켜져야 하고 위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이 대회 개회를 선언했다.

    패럴림픽의 상징인 아지토스는 한 시각장애인 출연자의 손바닥에서 다른 이들의 손으로 이어졌다. 더 많은 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길 기대하는 손짓이라는 의미다.

    개회식 마지막 성화 점화와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패럴림픽 발상지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채화된 성화가 가상으로 전달돼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 지역의 8개 도시의 불꽃이 하나로 합쳐졌다. 중국의 역대 패럴림피언 8명이 경기장에서 성화를 이어받아 최종 주자인 패럴림픽 육상 금메달 4개의 리돤(Li Duan)이 베이징동계올림픽 때처럼 거대한 눈꽃 송이 모형의 안치대에 성화봉을 끼워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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