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3일 인사청문회에서 그 아들의 '2017년 경북대 편입학원서'가 뒤늦게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하루 종일 해당 자료를 요구했지만, 제출은 오후 늦게야 이뤄졌다. 이 자료를 확인하자마자 청문회는 결국 파행으로 귀결됐다.
이유는 이렇다. 경북대에 2017년엔 없던 지역인재특별전형이 정 후보자가 병원장이던 2018년 신설되면서, 그의 아들은 일년새 40점이나 높아진 점수를 받으며 전년에 이루지 못한 의대 편입학에 성공한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에 제출된 2017년 입학원서와 2018년 입학원서를 비교해보니, 스펙은 물론 자기기술서의 오탈자까지 전혀 달라진 게 없었다. '40점 상승'의 근거를 전혀 찾기 힘든 셈이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주관적 개입 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이젠 청문회가 아니라 수사가 필요하다"면서 집단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