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경기도 평택시 소재 삼성 반도체공장을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첫 행선지로 반도체 생산기지를 택하면서, 반도체를 통한 한미 간 경제안보 동맹 강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반쯤 오산 공군기지 도착 후 첫 행선지인 평택 삼성 반도체공장으로 향했다. 현장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전 세계 메모리의 약 15%를 공급하는 평택 반도체공장을 둘러봤다. 반도체를 통한 한미 간 경제안보 동맹 강화로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을 함께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는 향후 '한미 반도체파트너십 대화' 등 채널을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 현안 관련 공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 및 업계 간 협력 촉진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맞춘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 10일 취임 후 첫 산업현장 공식 방문이다.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의지를 보인 셈이다. 새 정부는
평택 반도체공장 등 510조원 규모의 반도체 업계 투자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세계 선두인 메모리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시장 점유율에서 미국(49.8%)에 이어 2위(19.9%)를 기록 중이다. 3위는 유럽 (8.8%)이고 이어 일본 (8.8%), 대만(8.3%) 등 순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1280억 달러로 총 수출의 20% 차지했다.
새 정부는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내 핵심적 지위를 유지하고 반도체 초격차를 확보해 나가기 위해 '국가안보자산'이라는 인식 하에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공장의 신설을 가로막는 규제 해소 및 원활한 인허가 지원, 고질적인 인력난 해결 및 반도체 기술력 확보를 위한 우수 인력 양성 체계 확립 등을 구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