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한미 외교장관 회담 참석 차 미국을 방문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로 관측되고, 이제 정치적 결단만 남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해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임박했다고 내다봤다.
박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만나 한반도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 북한의 도발을 막고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조 방안을 논의할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박 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도발할 수 없도록 우리가 억제력을 강화하고, 만약 또 도발했을 경우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이고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당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자위권은 곧 국권 수호 문제"라며 "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재천명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장관은 "북한이 '강 대 강' 얘기를 할 것이 아니라 코로나로 인한 여러 고통을 겪는 주민을 위한 정책을 펴야 한다"면서 "우리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정치·군사적인 고려와는 별도의 차원에서 코로나로 인한 북한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전혀 반응이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만약 비핵화로 나오면 한국의 경제 협력과 아울러 북한 미래의 번영을 위해서 얼마든지 담대한 계획을 추진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북한이 그것을 잘 귀담아듣고 올바른 선택을 했으면 한다"며 "북한이 그런 선택을 했을 경우 북한에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많은 인센티브가 있다"고 북한에 손짓했다.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 장관은 13일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취임 후 처음으로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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