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진묵 (인천참사랑병원 마약중독 상담실장)
과거 우리나라는 마약 청정국으로 불렸죠. 하지만 이제는 마약 신흥국이자 마약 위험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최근 5년간 적발된 마약 밀수량이 2톤을 넘어섰는데요. 이게 돈으로 따지자면 2조 원어치가 된답니다. 어제는 유명 작곡자이자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돈 스파이크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잠시 그 현장 보실까요?
☆ 220928 돈 스파이크 영장실질심사 후
Q. 혐의 자체는 인정하시는 건가요?
돈스파이크: 네, 인정합니다.
Q. 여러 호텔에서 투약하셨다고 하는데 수사 피하려는 의도였나요?
돈스파이크: 아닙니다.
Q. 그럼 어떤 의도로 그렇게 하신 건가요?
돈스파이크: 추후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Q. 더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돈스파이크: 심려를 끼쳐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다 제 잘못이고요.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죄 달게 받겠습니다.
Q. 마약은 그럼 언제부터 하신 거예요?
돈스파이크: 최근입니다.
◇ 김현정> 돈 스파이크 씨, 호텔에서 체포가 됐고요. 필로폰 30g, 그러니까 1000회 분의 필로폰을 압수당했습니다. 상당히 건실한 연예인이자 사업가로 알려져 왔기 때문에 지금 대중의 충격은 더 큽니다. 오늘 인터뷰는 마약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얘기를 좀 해 보려고 합니다. 대체 왜 사람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한번 빠지면 벗어나지를 못하는 건가. 전문가들은 왜 절대 단 한 번의 경험조차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인가. 이런 질문들은 경험을 해본 분의 이야기를 들어야 제일 정확합니다. 그래서 모셨어요. 실제로 20년 넘게 마약을 하다가 이제는 마약중독 상담가로 완전히 새 삶을 살고 계신 분입니다. 인천참사랑병원의 최진묵 마약중독 상담실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최진묵> 안녕하세요.
◇ 김현정> 선생님, 소개를 직접 한번 짧게 해 주시겠어요?
◆ 최진묵> 잘 설명해 주셨는데요. 오랫동안 마약 중독에서 고통을 겪다가 우연한 기회, 아니면 특별한 기회겠죠, 저한테는. 그런 기회를 맞이해서 지금은 약물을 단절하고 회복 상담사로서 지금 인천참사랑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참 귀한 일을 하시는 거예요.
◆ 최진묵> 감사합니다.
◇ 김현정> 귀한 일을 하시는 건데 이렇게 지금 귀한 일, 마약중독상담실장을 하시기 전에는 23년 동안 못 끊고 중독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셨다는 거잖아요.
◆ 최진묵> 그렇죠.
◇ 김현정>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하셨어요?
◆ 최진묵> 저는 아주 어릴 때 동네 형들하고 친해지기 위해서. 저는 마약을 했던 건 아니에요. 처음에는. 처음에는 약국에서 파는 감기약 같은 성분의 약을 다량으로 먹으면 환각이 오는 그런 약물을 시작을 했는데요. 그렇게 시작을 하다 보니까 사실 그게 좋아서 했던 건 아니거든요.
◇ 김현정> 친해지려고.
◆ 최진묵> 친구들이랑 아니면 동네 형들이랑 어울리기 위해서. 그들의 문화에 좀 들어가기 위해서 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나쁜 친구들이네요. 말하자면.
◆ 최진묵> 그런데 그때는 좋은 친구라고 생각.
◇ 김현정> 좋은 친구인줄 알고, 나도 그 무리에 끼고 싶고. 청소년 때는 그런 게 있어요.
◆ 최진묵> 그러다 보니까 그게 점점 다른 약물로 갈아타게 되더라고요. 대마초가 되고. 대마초를 피우다가 교도소를 가게 되니까 그 안에서 또 좋은 형들인 줄 알았던 형들이 필로폰을 가르쳐주고. 이게 그러니까 이런 문제가 가장 문제가 되는 이유는 교육이 없었다는 거죠. 제가 오랫동안 왜 마약을 했나 이런 생각을 해 보면 그럼 내가 그렇게 멍청했나, 아니면 내가 그렇게 의지가 없었나. 사실은 마약을 끊고 싶은 생각은 정말 간절했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 최진묵> 그런데 방법을 모르는 거예요. 그냥 내 의지로만 될 줄 안다고 생각을 하는데.
◇ 김현정> 그러면 거기서부터 얘기를 좀 풀어보겠습니다.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감기약을 이렇게 다량 복용하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대마초, 필로폰 또.
◆ 최진묵> 케타민, 코카인.
◇ 김현정> 코카인도 해 보셨어요. 정말 다양한 경험을.
◆ 최진묵> 엑스터시. 뭐 이런 것들도 다 해 봤죠.
◇ 김현정> LSD라고 하는 건 또 다른 건가요?
◆ 최진묵> 그것도 해봤죠.
◇ 김현정> 그것도 해 보시고. 그런데 진짜 궁금한 게 그렇게 벗어나기가 힘든가. 아니, 한 번 호기심으로 해 봤더라도 그냥 나는 금방 빠져나올 수 있을 테니까 하면서 호기심으로 건드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거든요.
◆ 최진묵> 그러니까 그거는 우리들이 잘 모르니까, 그래서 이게 예방 교육이 굉장히 필요한 것 같아요. 이건 질병이거든요. 뇌에서 원하는 거예요. 이거를. 내가 원하는 게 아니고 뇌에서 도파민을 달라고 계속 원하는 건데 그걸 겉으로 보이지가 않으니까 모르고 사는 거죠, 평생을. 내가 왜 그러지? 왜 약을 또 하지? 멀쩡하게 생활을 하고 있다가 어느 시점이 딱 돼버리면 약을 다시 하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질병이기 때문에 치료를 해야 되는 건데 몰랐던 거죠.
◇ 김현정> 질병 같은 거다.
◆ 최진묵> 질병 같은 게 아니고 질병이에요.
◇ 김현정> 질병이다.
◆ 최진묵> 질병이죠.
◇ 김현정> 그러니까 고열이 40도 펄펄 나면 치료제를 먹지 않고는 방법이 없는 건데 그런 거라고 보면 되는 거예요?
◆ 최진묵> 그렇죠. 그러니까 대한민국 같은 경우는 지금 현재 약물 사용자들의 99.9%가 질병인지를 몰라요. 더 이상한 일은 이것들을 하는 정책을 하시는 분들은 더 몰라요.
◇ 김현정> 더 몰라요?
◆ 최진묵> 처벌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 김현정> 그리고 실제로 여기 처음 손대는 사람들도 나는 한 번 경험만 해 보고. 세상은 경험해 봐야지 이렇게 시작했다가.
◆ 최진묵> 나는 괜찮다라는 생각에, 그러니까 다른 사람은 중독이 돼도 나는 괜찮다. 한 번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호기심에 시작을 하는 거죠.
◇ 김현정> 한 번은 괜찮겠지 하고 손을 댔는데 어떤 상황이 벌어져요? 즉 하고 나면 어떤 상태가 되는 거예요. 도대체.
◆ 최진묵> 약물마다, 종류마다 상태가 변하는 건 다 틀리는 것 같아요. 그런데 돈 스파이크 같은 경우는 필로폰.
◇ 김현정> 필로폰?
◆ 최진묵> 필로폰 같은 경우는 제가 원래 이 상황이 저한테는 특별하지가 않아서 찾아보지를 않거든요. 그런데 방송을 나오게 돼서 찾아봤는데 방송에 나와서 의처증이 있다, 예를 들면 너무 집착한다, 이런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아주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필로폰을 하면 와이프를 의심하고 그다음에 집착하게 되고 그다음에 내 안에 여러 명이 있는 것 같고. 또 다른 내가 들어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성적인 나, 이성이 다 빠진 본능만 남아 있는 나. 이렇게 사람이 막 여러 가지가 안에 들어가 있어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경험한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그게 기본 증상이에요?
◆ 최진묵> 그렇죠.
◇ 김현정> 그러니까 이 돈 스파이크 씨가 얼마 전에 TV프로그램에 나와서 내 안에 네 명 자아가 있는 것 같다, 그걸로 상담 받은 적이 있대요. 그런데 그게 어떤.
◆ 최진묵> 약물의 후유증. 약물이 가지고 있는 그런 거죠.
◇ 김현정> 아니, 그러니까 도파민이 분비가 말도 안 되게 많이 나오는 거예요?
◆ 최진묵> 그러니까 의학적으로는 이래요. 그러니까 제가 인간이 살아가면서 도파민을 가장 많이 쏟을 때가 죽을 때, 그다음에 평소에는 남자, 여자가 사랑해서 관계를 할 때, 오르가즘을 느낄 때라고 얘기를 하는데 오르가즘의 많게는 100배를 짧게는 4시간에서 많게는 72시간을 계속.
◇ 김현정> 약으로.
◆ 최진묵> 그렇죠. 한 번의 투약으로. 그러니까 일반에서는 느낄 수 없는 거죠. 느낄 수 없는 그런 쾌락을 느끼게 되는 거죠.
◇ 김현정> 일상생활에서 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에 100배를 느껴버리니까 한 번 그걸 느끼는 사람은 그러면.
◆ 최진묵> 더 원하는 거죠. 그런데 그게 내가 원하는 게 아니라 뇌에서 원하는 거죠.
◇ 김현정> 뇌에서. 그러면 내가 의지로 꺾어봐야지, 참아봐야지 하면 어떤 일이 벌어져버려요?
◆ 최진묵> 그게 의지로 참아봐야지를 하면 우리가 자기기만을 한다고 그래요. 내가 나를 속여요.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고, 예를 들어서 결혼한 사람이라면 와이프랑 싸움을 걸어요. 나도 모르게. 시비를 걸고 화를 내고 그다음에 결국 그 싸움의 스트레스를 끝까지 만들어낸 다음에 너 때문에 약을 하는 거야 이렇게 변하는 거죠.
◇ 김현정> 자기합리화를 해버리는 거군요.
◆ 최진묵> 그렇죠. 그런데 자기도 몰라요.
◇ 김현정> 자기도 몰라요.
◆ 최진묵> 모르는 상태에서 그런 상황을 만들어가고 극한을 만들어 가는 거예요. 약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끝까지 몰고 가서 약을 해버리는 거죠.
◇ 김현정> 결국은 약을 해버리고 도파민을 충족시켜버리고.
◆ 최진묵> 그리고 남 탓하고.
◇ 김현정> 그런데 한 번 그렇게 하면 쾌락의 그릇이라고 하면 그릇이 엄청 커져버리는 거잖아요. 그 나쁜 쾌락에. 그런데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현실은 쭈글쭈글하고. 그러면 다시 그 쾌락의 그릇을 채우기 위해서 더 많은 약을 하게 되고.
◆ 최진묵> 그런데 이게 채워지지가 않으니까 양은 계속 늘어나게 되는 거죠. 약이 늘어나게 되다가 저희 같은 경우는 이래요. 이거는 지옥행 티켓을 끊었다.
◇ 김현정> 지옥행 티켓.
◆ 최진묵> 제가 자살시도도 굉장히 많이 하거든요. 쾌락이 그렇게 좋았으면, 그 약이 그렇게 많이 좋으면 자살시도를 할 이유가 없죠.
◇ 김현정> 그렇죠.
◆ 최진묵> 그런데 대부분의 약물 사용자들이 지금 시간이 지나면 자살시도를 굉장히 많이 해요. 이거는 처음에만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쾌락하고 행복하고 분명히 틀리거든요.
◇ 김현정> 다르죠.
◆ 최진묵> 왜냐하면 나만의 쾌락으로 내 주변의 모든 가족들, 그다음에 모든 사람들이 다 불행해져요. 나만의 쾌락으로. 그런데 이거를 행복이라고 착각하고 사는 거죠. 즐거움도 틀린 건데 즐거움이라고도 생각하고.
◇ 김현정> 그런데 왜 자살시도는 왜 다들 그렇게 해요?
◆ 최진묵> 약을 하다 보면 누구나 다 그만해야지라는 생각을 해요. 끊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누구나 다 해요?
◆ 최진묵> 분명히 돈 스파이크도 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런데 우리가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이번만 하고 그만 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는데 누구나. 안 돼요, 그게. 그러니까 자기 패배인 거죠. 그러니까 계속 자존감은 떨어지고 안 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리니까 결국 자살시도를 하게 되더라고요.
◇ 김현정> 나는 왜 이럴까, 도대체 이 늪에서 어떻게 빠져나가야 되는 거야 하다가.
◆ 최진묵> 방법이 없는 거죠. 나 혼자 할 수 있는 방법은. 계속 빠져드는 거죠, 거기로.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유명 작곡가 겸 사업가인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2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도봉구 북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 김현정> 그러는 사이에 결국 더 많은 약을 필요로 하게 되고 몸은 뇌가 녹아난다, 이런 표현을 하는 데 맞아요?
◆ 최진묵> 전두엽이 망가진다고 보시면 돼요. 기억력도 없어지고 감정도 기복이 생기고 남의 감정을 읽지를 못하고 나만 생각하고, 자기 중심적으로.
◇ 김현정> 뇌가 망가진다. 뇌가 녹아내린다. 사람이 그냥 망가지는 거네요, 폐인이 되는 거예요.
◆ 최진묵> 결국은 다 폐인이 되죠.
◇ 김현정>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시작도 하지 말아라. 호기심에 한 번조차 안 된다.
◆ 최진묵> 안 되죠.
◇ 김현정> 그렇게 강조를 하시는 거군요.
◆ 최진묵> 네.
◇ 김현정> 아니, 저는 돈 스파이크 얘기 들으면서 그러면 돈도 많고 유명하고 성실하게 이미지도 좋고 이런 사람들은 왜 처음에 손 대나.
◆ 최진묵> 그런데 분명히.
◇ 김현정> 아까는 나쁜 친구들 때문에 그렇다고 어린 시절에.
◆ 최진묵> 있었겠죠. 이 약물이라는 게 대한민국에서는 굉장히 터부시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약물을 가장 측근이 알려줘요.
◇ 김현정> 보통 그래요?
◆ 최진묵> 이거는 불법이니까. 불법이기 때문에 가장 나하고 가장 가까운 사람. 이 정도로 얘기해도 되는 관계들에서 형성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요즘에는 호기심에 자기가 인터넷을 찾아서 하는 친구들도 있기는 한데 대부분이 보면, 보면 여러 호텔을 다니면서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랑 했다, 이런 거 보니까 벌써 그룹핑이 형성돼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 분들은 가장 측근이 알려주고 호기심에 시작을 하겠죠. 그런데 그 호기심이.
◇ 김현정> 지옥행 티켓이다.
◆ 최진묵> 그렇죠.
◇ 김현정> 지옥행 티켓이다, 지금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지금 우리나라에 마약사범이 굉장히 늘어나는데 잘 잡고 많이 잡아서 늘어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많이 퍼져 있습니까? 보시면.
◆ 최진묵> 현장에서 보면 제가 한 30여 년 전에 약을 할 때에는 아주 특수계층 아니면 정말 노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 의해서 그냥 개인 간의 거래가 있었기 때문에 별로 그렇게 많지가 않았는데 지금 현장에서 교육을 시키거나 상담을 하다 보면 90% 이상, 다 20, 30대에요. 코로나 전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코로나가 딱 지나간 이후에 지금 제가 기소유예나 집행유예, 처음 걸린 친구들 교육을 시키는데 그 교육을 가면 한 80%가 20대예요.
◇ 김현정> 그게 특징이라는 얘기죠. 이 사이의 특징. 20대, 30대가 너무 많다, 젊은층이.
◆ 최진묵> 그다음에 학생들, 일반인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여성 수가 굉장히 늘었다.
◇ 김현정> 왜 젊은층, 그다음에 학생들, 여성들이 많아졌을까요.
◆ 최진묵> 대한민국 같은 경우는 마약을 살 수 있는 창구는 딱 한 군데거든요. SNS.
◇ 김현정> SNS.
◆ 최진묵> 그런데 SNS를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것 자체도 20, 30대죠. 10대, 20대, 30대예요. 그리고 또 그 안에서 마켓처럼 열려 있어요. 그 안에 들어가면. 우리나라 젊은 친구들이 대마초는 괜찮아, 이렇게 생각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아졌거든요. 왜냐하면 선진국에서 합법화가 진행되다 보니까.
◇ 김현정> 대마초는 합법인 데가 있죠.
◆ 최진묵> 이게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 안에 들어가서 대마초를 사러 들어가면 다른 약물들이 다 있어요. 그러니까 경험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 버린 거죠, 지금은.
◇ 김현정> 참 이게, 그러니까 지금 사실 많이 퍼졌다는 이야기를 하신 거예요. 실제로.
◆ 최진묵> 너무너무너무.
◇ 김현정> 너무너무너무?
◆ 최진묵> 네.
◇ 김현정> 그런데 은밀한 SNS를 통해서 개인 간에 거래하고 그러면 잡기도 어렵겠어요.
◆ 최진묵> 많이 잡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하는데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 김현정> 일단 말입니다. 지금 질문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실장님은 어떻게 그만두셨는가, 어떻게 빠져나오셨는가 이 질문이 많이 들어오네요.
◆ 최진묵> 저 같은 경우는 교도소에서 출소하면서. 지금 제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서 신문에 이런 컬럼을 쓰신 적이 있으세요. 그걸 보고 그 병원에 찾아가게 된 거죠. 찾아가서 완전히 무너졌던 제 삶을 하나부터 다시 재건하는 과정을 겪어서 그걸 이뤄냈을 때 다시 약으로 돌아가지 않고 삶을 살아갈 수 있는.
◇ 김현정> 그게 그러니까 지금 제일 필요한 거겠네요.
◆ 최진묵> 대한민국에서.
◇ 김현정> 지금 필요한 거, 우리가 뭘 해야 되는가 하면 바로 부분이겠네요.
◆ 최진묵> 그러니까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65%. 재범율이 35%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약을 한 번 하고 두 번 하고 안 하는 사람들의 정책들은 다 세워진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그 35%에 대한 정책이 하나도 없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은 이게 좀 준비할 때가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약을 하는 사람들이 그러면 과연 쾌락에 미쳐서 도덕적으로 잘못 돼서 약을 하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을 해 보는데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정말 끊고 싶어하거든요. 제가 교도소도 들어가요. 그 안에서 집단 상담을 하다 보면 정말 절실한데 방법들이 없는 거예요. 다시 재건할.
◇ 김현정> 선생님, 괜찮으시면 한 5분 정도 더 시간을 조금 내주실 수 있을까요. 지금 라디오 본방송은 마쳐야 될 시간이 돼서 여기서 좀 인사를 드리고 유튜브로 미니 댓꿀쇼로 이 선생님 삶에 대한 이야기 조금 더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지금 많은 분들이 이미 함께하고 계셔서요. 조금만 더 시간을 내주시길 부탁드리고 일단 본방송 인사 드리겠습니다. 인천 참사랑병원에 마약중독 상담실장이세요. 최진묵 실장이었습니다.
◆ 최진묵>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