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화재로 시작한 中반정부 시위, 민주화 열망 불질렀나?

뉴스듣기


아시아/호주

    화재로 시작한 中반정부 시위, 민주화 열망 불질렀나?

    뉴스듣기

    봉쇄된 우루무치 아파트서 화재로 10명 희생
    제로 코로나 정책에 구조 늦어져…반정부 시위로 확산
    中, 물리적 대응…"권리와 자유, 법 테두리서 행해야"

    관련  SNS 캡처관련 SNS 캡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한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독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지는 모양새다. 중국 정부는 달래기에 나섰지만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CNN방송이 진단했다.
     

    중국서 시위 왜 시작됐나?

    중국 아파트 봉쇄 후 주민 코로나19 검사하는 경비원. 연합뉴스중국 아파트 봉쇄 후 주민 코로나19 검사하는 경비원. 연합뉴스
    지난 24일(현지시간)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번 시위의 도화선이 됐다. 이 불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특히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조치로 소방당국의 구조가 늦어진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대중의 분노가 폭발했다. 당시 우루무치는 100일 넘게 봉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외출이 불가능했다.
     
    사고 이튿날 우루무치 주민들은 정부청사로 행진하며 봉쇄 조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다음날 지방정부는 봉쇄 조치 단계를 완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고 시위에 대한 언급도 피했다.
     
    이는 대중의 분노를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오히려 시위는 신장위구르 밖으로 확산했다. 중국 전국의 도시 주민들과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왔다.
     

    시위는 어디까지 확산했나?

     연합뉴스연합뉴스
    CNN이 현재까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수도 베이징과 금융 중심인 상하이를 포함해 15개 도시에서 20차례의 시위가 발생했다.
     
    상하이에서는 지난 26일 수백 명이 '우루무치길'에 모여 촛불집회를 열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대부분은 흰 종이를 들고 "인권을 달라. 자유를 달라"고 외쳤다. 흰 종이는 검열에 반대하는 상징이다.
     
    일부는 "시진핑 주석은 퇴진하라"고 외쳤다. 또 전 세계 저항 운동의 상징인 국제 공산당가(歌)도 불렀다. 1989년 군대가 잔인하게 진압하기 전 천안문 광장에서 민주화운동을 할 때도 불렀던 노래다.
     
    27일 밤까지 대규모 시위가 베이징, 청두, 광저우, 우한 등으로 확산했고 수천 명의 시민들은 코로나19 봉쇄 해제뿐만 아니라 정치적 자유를 요구했다. 시민들은 봉쇄용 장벽을 무너뜨리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시위는 베이징의 베이징대와 칭화대, 난징의 중국통신대 등으로 확산했다.
     
    또 2020년 반정부 시위를 막기 위해 국가보안법이 도입된 홍콩에서도 28일 밤 수십 명이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들 일부는 흰 종이를 들었고 우루무치 화재 사건의 희생자도 추모했다.
     

    이 시위가 중요한 이유는?

     연합뉴스연합뉴스
    중국에서 대중들의 시위는 매우 드물다. 중국 공산당은 삶의 모든 부분을 통제하고, 반대 의견을 광범위하게 단속하고, 첨단 기술로 감시 국가를 만들어 시민 사회를 파괴했기 때문이다.
     
    대중 감시 체계는 신장위구르 지역에 더 엄격하게 적용된다. 중국 정부는 신장위구르에서 200만 명의 위구르인과 소수 민족을 수용소에 구금하고 육체적‧성적 학대를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UN(국제연합‧유엔)이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이 지역 경찰은 얼굴과 안구 스캔 등의 생체 자료 수십만 개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이 지역의 인권 탄압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3년간 계속된 경제적 어려움과 일상생활을 통제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인내심이 임계치를 넘었다는 신호가 최근 커지고 있다.
     
    시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되기 며칠 전 베이징의 한 육교에 시 주석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린 이후, 지난달 여러 도시의 공중화장실 벽에 제로 코로나에 반대하는 구호가 적히기 시작했다. 이달 초 광저우에서는 봉쇄 장벽을 무너뜨리는 좀 더 큰 규모의 시위도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대응은?

     연합뉴스연합뉴스
    중국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시위는 지난 주말 평화적으로 확산했지만, 정부는 일부 지역에서 물리적으로 맞섰다. 26일 오전 상하이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일부가 체포됐다. 시위가 이튿날 계속되자 당국은 더 공격적으로 대응했다. 경찰이 시위대를 밀고, 바닥에 끌고,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은 중국의 온라인에서 검열돼 삭제됐다.
     
    이를 보도하던 영국 BBC방송과 스위스 RTS방송의 기자 2명이 한때 구금됐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시민들은 법적으로 완벽하게 보호되는 다양한 권리와 자유를 누리고 있다"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옹호했다. 이어 "동시에 어떤 권리와 자유도 법적 테두리 안에서 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펑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빠르게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등 코로나 정책을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 당국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고령층에 대한 추가 백신 접종 계획도 발표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