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임진희.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임진희가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임진희는 14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로 시즌 상금 랭킹 1위 박지영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임진희의 첫 우승이다. 임진희는 지난해 7월 맥콜·모나파크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정상을 탈환했고, 2021년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이룬 생애 첫 정상까지 3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시즌 상금 랭킹도 6위(2억815만 원)까지 올렸다. 임진희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1억4400만 원을 받았다.
전날까지 공동 1위였던 임진희는 7번 홀까지 1타도 줄이지 못했다. 그 사이 공동 1위 이예원은 2타를 줄이며 앞서갔다.
하지만 임진희는 8번 홀(파5)부터 뒷심을 발휘했다. 8번 홀과 11번 홀(파5)에서 1타를 줄인 임진희는 이후 파 행진으로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공동 1위를 되찾았다.
기세가 오른 임진희는 18번 홀(파4)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3m 버디를 낚으며 이미 14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박지영을 제쳤다. 박지영은 상금 랭킹 1위를 지킨 가운데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로 올라선 데 만족해야 했다.
290야드를 상회하는 장타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인 방신실은 막판 2개 홀에서 보기로 우승을 놓쳤다. 1타 차 1위까지 올랐던 방신실은 우승을 놓쳤으나 데뷔전이던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공동 4위에 이어 이번 대회 공동 3위(13언더파)에 오르는 패기를 보였다.
이예원은 한때 2타 차 1위에 올랐지만 14번 홀(파4) 3퍼트 보기로 무너져 방신실과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박민지는 공동 9위(8언더파)로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