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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선수촌 건립 잰걸음 '12개 분산 합숙소 통합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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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선수촌 건립 잰걸음 '12개 분산 합숙소 통합되나?'

    진천 선수촌 체력단련장. 연합뉴스진천 선수촌 체력단련장. 연합뉴스
    경기도 소속 선수 전용 선수촌 건립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근 선수촌 건립에 대한 타당성 용역이 추진 중인 데다 경기도의회에서도 관련 문제가 논의되고 있어서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道) 소속 직장 운동부의 효율적 선수 관리 등을 위해 선수촌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현재 사격, 육상, 근대5종 등 10개 종목(9개 팀)에 걸쳐 85 명 선수들이 도 직장 운동부에 소속돼 활동 중이지만, 전용 선수촌이 없어 12개에 달하는 합숙소를 분산·운영하고 있다.
     
    현재 9개 팀의 합숙소는 수원과 평택, 화성, 의정부 등 경기도내 지자체를 비롯 서울과 강원도 등 다른 지자체에 산재, 이에 따른 비효율적 운영 실태 등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루지를 제외한 9개 종목에서 이들 합숙소 전세 비용에 32억3000여만 원이 쓰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경기도로부터 직장 운동부를 위탁받아 운영 중인 경기도체육회는 선수촌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 2연패를 달성한 직후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언론 등을 통해 "경기도 선수들이 좋은 조건에서 운동해야 하는데 숙소가 없다. 선수들에게 맞는 식단을 위해서라도 선수촌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선수촌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경기도 대표 선수들이 한 곳에 모여 훈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다면 훈련 효과 뿐 아니라 타 종목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는 등 체육회 차원에서 선수촌 건립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13일 열린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 사무 감사에서도 선수촌의 조속 건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황대호 도의원(민주)은 이날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경기도의 역할을 근거로 제시 하면서 선수촌 건립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모두 87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 9, 은 13, 동 21개를 획득했다. 대한민국의 종합 3위 입상을 견인한 셈이다. 또 전국체전도 2연패를 달성하는 등 한국 체육의 요람인 만큼 합숙소와 훈련장을 통합한 선수촌 건립을 통해 스포츠 인프라를 전략적으로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 황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이어 생활 체육 활성화와 국제 대회 유치 등을 위해 선수촌 건립이 필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황 의원은 "전문 체육 육성과 생활 체육 활성화는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낸다. 선수촌 건립은 경기도 체육 전반을 발전시켜 도민의 건강 증진 및 삶의 질을 높이는 등 긍정적 파생 효과를 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선수촌 건립 파생 효과로)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를 유치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30억 원이 넘는 합숙소 전세 비용을 선수촌 건립에 사용하는게 중장기적으로 효율·효과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의 위상에 걸맞는 종합선수촌 건립이 시급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는 긍정적 입장이다. 도는 최근 도의회에 선수촌 건립 타당성에 대한 용역비 예산(2억 원)을 제출했다. 해당 예산이 도의회 심의를 통과하면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 선수촌 건립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다. 타당성 용역은 선수촌 규모, 사업비 등 기본 계획 수립 등을 골자로 한다.
     
    용역에서 타당 결론이 도출되면 2025년부터 선수촌 건립은 본격화한다. 선수촌은 훈련 시설을 비롯 체육회관, 장애인체육회관 등 관계 기관이 함께 들어가는 복합 시설로 건립한다는 것이 도의 구상이다.
     
    안동광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CBS 노컷뉴스의 관련 취재에 "타당성 용역을 통해 건립 부지, 소요 예산, 규모 등에 대한 내용 등이 구체화할 것"이라며 "타당성이 확보되면 2025년부터 선수촌 건립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른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대구시가 지난 2019년 수성구 대구체육공원에 선수촌을 건립해 운영 중이다. 대구 선수촌은 연면적 21606㎡ 규모로 체육회관, 선수 훈련 시설, 대구FC 클럽하우스, 합숙소 등을 갖추고 있다.

    대전시도 합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는 내년도 말 선수촌 건립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인 2008년 경기도 남양주 등을 거론하며 제2의 태릉선수촌 건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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