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보훈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4인 가족이 현재 거주 중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27억원 상당의 아파트 외 5채의 주택과 오피스텔 등을 임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후보자 측은 이중 일부 오피스텔과 주택은 서류나 책을 보관하는 창고 용도로 쓰고 있다고 해명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실과 강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지난해부터 본인 소유의 반포래미안 원베일리 외에도 방배동 다세대주택을 보증금 약 2억원·월세 50만원에 임차하고 있다.
연합뉴스강 후보자 배우자 명의로는 2014년부터 잠원동 오피스텔을, 2017년부터 흑석동 다세대주택을 각각 월세 55만원, 40만원에 임차 중이다. 이밖에 장녀와 차녀도 각각 오피스텔과 다가구주택을 임차하고 있다. 이중 강 후보자 배우자와 장녀가 임차한 곳은 한 오피스텔의 서로 다른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 측은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재건축 당시 다세대주택을 임차해 거주했다"라고 강 의원실에 해명했다. 또한 배우자 명의의 오피스텔과 주택은 서류, 책 등을 보관하기 위한 용도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인사청문요청안 등에 따르면, 강 후보자 부부는 서류상 해당 임차 주택에 거주하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강 후보자 부부는 오히려 서울 우면동, 방배동 등 인근 아파트에 전입신고를 했다.
강훈식 의원은 "거주하지도 않는 3곳의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을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거나 사실은 거주했다고 소명하고 있는데, 사실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라며 "한 가족이 소유 중인 집 한 채 외에 5채를 임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형태로 청문회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혀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