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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구 극적 합류?' 현대캐피탈, 마지막 경기에서 막차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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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배구 극적 합류?' 현대캐피탈, 마지막 경기에서 막차 탈까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단. KOVO 제공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단. KOVO 제공
    '역대급'이라 불리는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중위권 팀들의 포스트 시즌(PS) 진출 경쟁. 1위 우리카드, 2위 대한항공, 3위 OK금융그룹은 일찌감치 봄 배구를 확정지은 가운데 5위 한국전력, 6위 삼성화재, 7위 KB손해보험은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하지만 유일하게 봄 배구 진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구단이 있다. 바로 4위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이 만약 12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지 못했다면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을 터였다.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3위 OK금융그룹(20승 15패, 승점 57)과 승점 차이가 7이었기 때문이다.

    V-리그는 정규 리그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하일 경우 단판 준플레이오프(PO)를 진행한다. 따라서 4위 현대캐피탈이 봄 배구로 향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3위 OK금융그룹과 승점 차를 3 이하로 줄이는 것뿐이다.

    때문에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가 맞붙은 1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은 긴장감이 흘렀다. 우리카드 역시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정규 리그 1위를 확정 지을 수 있었기 때문.

    경기 결과는 현대캐피탈의 세트 스코어 3 대 1 승리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현대캐피탈 진순기 감독 대행. KOVO 제공현대캐피탈 진순기 감독 대행. KOVO 제공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2월 '시즌 중 감독 경질'이라는 대형 악재를 겪었다. 9시즌 동안 팀을 이끌던 최태웅 감독 체제 하에 시즌을 시작했지만 성적은 현대캐피탈답지 못했다. 1라운드 1승 5패, 2라운드 1승 5패, 3라운드 2승 3패의 성적을 남기며 최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아야만 했다.

    리그 순위 역시 최하위권으로 곤두박질친 상황. 후임 진순기 감독 대행은 팀을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작년 12월 24일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이자 부임 후 첫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5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의 PS 진출 가능성이 생긴 것도 이때부터였다.

    특히 진 감독 대행은 5라운드에 돌입하기 전, 선수단에 특별한 요구를 했다고 한다. 남은 12경기에서 '10승 2패' 혹은 '승점 30'을 목표로 남은 경기에 임하자는 것이었다.

    구체적인 수치로 표시된 목표는 선수단에도 큰 동기 부여가 됐다. 현대캐피탈은 5라운드 6경기와 6라운드 5번째 경기를 치른 현 시점까지 11경기 8승 3패, 승점은 21을 기록했다.

    진 감독 대행의 목표가 달성됐다면 이미 봄 배구 진출은 확정됐을 터. 그래도 거의 근접한 결과를 내고 있다. 또 시즌 초반 최하위권에 머물던 성적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KOVO 제공KOVO 제공
    봄 배구 진출 여부는 이제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 달려 있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3위 OK금융그룹이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15일 홈으로 OK금융그룹을 불러들인다. 현대캐피탈이 이날 승리하면 OK금융그룹과 승점 차를 3 이내로 좁히기 때문에 준PO는 성사된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준PO를 치르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서든 현대캐피탈을 꺾으려 할 터. 

    다사다난했던 현대캐피탈의 이번 시즌은 딱 1경기가 남았다. 정규 리그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현대캐피탈은 코트 위에서 팬들과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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