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주니어 대표팀. 대한배드민턴협회한국 배드민턴 유망주들이 아시아선수권에서 값진 준우승을 거뒀다.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삼성생명) 시절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주니어 대표팀은 2일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족자카르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선수권대회 혼합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매치 스코어 1 대 3으로 졌다. 혼합 단체전은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 복식까지 5경기 중 3선승하면 이기는 방식이다.
최강 중국에 정상을 내줬지만 의미 있는 성과다. 주니어 대표팀은 안세영이 뛰었던 2017년 우승 이후 이 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수확했다.
'제2의 안세영'으로 기대를 모으는 김민선(치악고)이 자존심을 세웠다. 김민선은 여자 단식에서 쉬원징을 2 대 1(21-7 19-21 21-14)로 눌러 이날 결승에서 유일한 승리를 거뒀다.
김민지(치악고)와 쌍둥이 선수 중 동생인 김민선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언니와 복식 우승을 합작하고 단식 동메달을 따냈다. 또 '2022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 단체전 결승에서 언니와 복식 승리를 합작해 우승을 견인했다. 김민선은 올해 성인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다.
다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중국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남자 복식 이종민-이형우(이상 광명북고)가 후커위안-린샹이에 0 대 2(14-21 19-21)로 졌고, 남자 단식 이선진(광명북고)과 여자 복식 김민지(치악고)-연서연(화순고)도 패배를 안았다.
경기 중 갑자기 쓰러져 숨진 중국 주니어 배드민턴 대표팀 장즈제. 중국 바이두 캡처중국은 남자 단식 장즈제가 갑작스럽게 숨지는 악재에도 우승을 이뤄냈다. 장즈제는 지난달 30일 일본과 조별 리그 남자 단식 경기에 출전했는데 1세트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장즈제는 끝내 숨을 거뒀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