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환율과 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입 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7월 수입물가지수(2020년 수준 100)는 143.20으로 전월(142.64)보다 0.4%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 연속 상승하다가 5월 하락으로 돌아섰지만, 지난달 상승세로 다시 전환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재료가 원유 등 광산품(0.6%)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5% 상승했고, 중간재도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0.3%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각각 0.3% 올랐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7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광산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4%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9.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자료 한국은행7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7% 오른 133.81로 집계됐다.
농림수산품은 3.1% 하락했고, 공산품은 0.7% 올랐다.
이 팀장은 "7월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7%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12.9%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83.38원으로 전월보다 0.2% 올랐다.
7월 무역지수(달러 기준)는 수출금액지수(136.43)와 수출물량지수(118.24)가 1년 전보다 각 14.9%, 9.1%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135.91)와 수입물량지수(109.66)는 각각 8.2%, 5.3%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93.09)는 전년 동월보다 2.5% 올라 13개월 연속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110.07)는 수출물량지수(9.1%)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2.5%)가 모두 상승하면서 1년 전보다 11.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