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1일 "탄핵열차는 출발했다. 결코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주 토요일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이뤄낼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시시각각 상황이 엄중하게 진행 중이다. 현재 국방부는 군 통수권자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말한다. 외교부는 한국 외교의 결정권이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한다"며 "아직도 국가수반 자리에 내란수괴 혐의자가 있다는 사실이 대한민국의 위기를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탄핵 무산 후 하루에도 열두 번 가슴을 쓸어내릴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내란사태는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사건이다. 심지어 계엄 명분을 위해 전쟁을 고의로 의도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회는 어제 (내란) 상설특검(특별검사)법을 통과시켰고, 이번에는 여당 의원들이 다수 참여했다. 국민의힘이 민심을 받아들여 자율투표를 한 결과"라며 "오는 14일 2차 탄핵 표결에서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참여하고, 의원들의 소신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 명의 우발적, 충동적, 이기적인 결정 때문에 잠시 역사의 오점을 남겼다고 해도,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 민주주의로 극복할 것임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헌법이 정한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 스스로 사퇴할 생각이 없고, 통수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으로 직무를 정지하는 것이 혼란을 피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주 토요일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을 반대했다. 집단으로 표결에 불참했다"며 "그 결과 증폭된 불확실성으로 경제가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 외교, 안보, 국격 등 모든 분야에서 중차대한 피해가 큰데도 당리당략으로 자기 잇속만 챙기려는 것은 구한말 '을사오적'과 똑같은 행태"라며 나라가 망하든 말든 상관 안 한다는 정당이 민주국가에 존재할 가치가 있나. 내란 사태를 종결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여당에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