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숀 더피 미국 교통부장관은 30일(현지시간) 전날 있었던 여객기·군 헬기 충돌 사고와 관련해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더피 장관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인 레이건 공항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느 누구도 비행할 때는 안전하다는 것을 확신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젯밤 워싱턴DC에 거주하는 분들이라면 다 아시겠지만 하늘이 매우 맑았다"면서 "여객기와 군 헬기 모두 표준 비행 패턴을 따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더피 장관은 "따라서 군 헬기가 강을 따라 비행하고, 여객기가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는 모습은 이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여객기와 헬기는 충돌 후 포토맥강으로 떨어졌다"며 "여객기는 동체가 뒤집힌 상태로 여러 군데에서 잔해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언론이 공개한 충돌 당시 영상을 보면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포토맥 강변위에서 활주로로 접근하던 여객기에 군용 헬기가 서서히 다가가서 부딪히는 장면이 나온다.
여객기와 헬기가 충돌한 뒤에는 거대한 섬광이 번쩍였고, 여객기와 헬리콥터는 포토맥강으로 떨어졌다.
레이건 공항은 펜타곤과 나란히 붙어 있어 이 근방은 여객기는 물론 군 헬리콥터 등 각종 군용기의 비행도 잦은 곳이다.
사고 직전 상황을 담은 영상에는 사고 여객기와 헬기 외에도 여러 비행기의 불빛이 보일 정도로 근방의 하늘이 매우 혼잡한 모습이었다.
전날 밤 구조작업을 벌였던 당국은 "구조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는 구조 작업 수습 작업으로 전환하는 단계에 있다"며 "이번 사고에서 생존자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국은 현재까지 여객기에서 27구, 헬기에서 1구의 시신을 수습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