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와 조태용 국정원장. 황진환·박종민 기자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김건희 여사와 조태용 국정원장이 12·3 내란사태 직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과연 문자만 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최 전 수석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 부인이 국정원장하고 (어떻게) 문자로 주고받을까, 무슨 내용이든. 그래서 오히려 통화가 더 유력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전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국회 측 질의를 받은 조태용 국정원장이 지난해 12월 2~3일 김건희 여사와 문자메시지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이다.
최 전 수석은 "딱 한 번만 했으면 '처음입니다. 전무후무입니다'(라고 했을텐데) 흔한일이 아니다라는 얘기는 빈도수는 모르겠으나 '있어 왔다' 이렇게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이어 대통령 배우자와 국정원장 간 문자 교환이 이례적인 일인지 진행자가 묻자 "(배우자는) 제2부속실장이 있기 때문에 수석과도 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통화했다는 것 자체도 납득이 안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 하루 전에 통화했다?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는 계엄을 몰랐다. 알았으면 화냈을 것'이라는 윤석열 대통령 얘기하고는 조금 다른 장면들, 다른 얘기들이 오가지 않았을까 하는 냄새가 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