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서울 중구 숭의여자대학교에서 제106주년 3·1절 기념식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일본 언론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비판을 자제하고 통합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1일 교도통신은 최 권한대행이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3·1절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의 이전 연설처럼 (최 권한대행도)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을 비판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최 권한대행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대립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최 권한대행이 독립운동의 '통합 정신'을 따라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도 "최 권한대행이 엄중한 국제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한일 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대일 정책을 답습해 우호적 메시지로 일관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은 최 권한대행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참석한 기념식에서 국민 통합을 촉구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최 권한대행이 역사 문제로 일본을 비난하지 않았다면서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서 파면돼 정권이 교체된다면 관계 강화의 흐름이 후퇴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이전에도 윤 대통령이 2023년과 지난해 3·1절 기념사에서 역사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미래를 향한 협력적 한일 관계를 부각한 점에 주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