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에릭센. 연합뉴스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떠날 전망이다.
에릭센은 18일(현지시간) 덴마크 TV2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어떠한 말도 듣지 못했다. 아마 협업은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 모두 내 계약이 끝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결국 방법은 하나"라고 말했다.
에릭센은 심정지를 극복하고 2022년 7월 맨유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99경기 7골. 다만 지난해 11월 후뱅 아모링 감독 부임 후 입지가 좁아졌다. 아모링 감독 부임 후 14경기만 출전했다.
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이 끝나지만, 재계약에 대한 논의가 없는 상황이다.
에릭센은 덴마크 출신이다. 하지만 아약스(네덜란드)를 비롯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브렌트퍼드(잉글랜드) 등 프로 생활을 해외에서만 했다.
다만 에릭센은 덴마크 이적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쳤다. 에릭센은 "아직 해외에서 몇 년 더 뛰고 싶다. 덴마크로 옮기면 가족에 집중하고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기분이 들겠지만, 아직 그럴 때는 아니다"라면서 "영국에 남을 생각은 없다. 해외에서 오래 뛰어 덴마크로 옮기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나라로 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에릭센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었다. 당시 손흥민과 에릭센, 해리 케인, 델리 알리가 함께 뛴 토트넘은 우승이 없었지만, 2000년대 토트넘의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년 연속 3위 이내에 들었고,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도 밟았다.
하지만 에릭센이 '탈 잉글랜드'를 선언하면서 'DESK' 라인 중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는 손흥민만 남게 됐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알리는 코모 1907(이탈리아)에서 뛰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을 1년 연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