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막은 부산 기장군의 한 은행 직원이 감사장을 받은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의 한 은행에서 고객이 수천만원을 인출하려는 장면을 놓치지 않은 직원 덕분에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막았다.
20일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3시 40분쯤 부산 기장군 국민은행 기장지점에서 한 40대 여성 고객이 "3300만원을 한꺼번에 인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목격한 은행 직원 A(40대·여)씨는 순간 보이스피싱 범죄를 의심해 현금 인출을 중단시켰다. 동시에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보니, 이 고객은 검사와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전화에 속아 인출을 시도하다 A씨에게 제지당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이 고객과 접선하기로 한 현금수거책 B(30대·남)씨를 유인해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구속했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현금 수거책 검거에 기여한 은행원 A씨에게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전달했다.
권유현 부산 기장경찰서장은 "은행원의 적극적인 제보가 없었다면 범죄 피해를 방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시민들과 금융기관은 보이스피싱 의심 범죄를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