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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관로와 지하철 공사가 주요 원인
전문가 "철저한 계측과 안전 점검 필요"
경찰·광주시도철본부 공동 대응 방안 논의 예정

땅꺼짐 현상. 광주 광산구청 제공땅꺼짐 현상. 광주 광산구청 제공
땅꺼짐 현상인 싱크홀이 광주에서 최근 5년 동안 105건이나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0월 15일 새벽 1시쯤 광주 광산구 오선동의 한 도로에서 폭 2m, 깊이 2.5m 규모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다행히 새벽 시간대에 발생해 차량 추락을 포함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었다. 땅꺼짐의 원인은 노후된 오수관로 파손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 동안 광주에서는 모두 105건의 땅꺼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산구에서 가장 많은 26건이 발생했다. 이어 동구 25건, 서구 25건, 북구 19건, 남구 10건 순이었다.

광주에서 땅꺼짐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노후된 상·하수도 관로와 지하철 공사로 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24년 10월 과거 지반 침하가 발생했던 104곳을 육안 검사해 20곳의 의심 장소를 발견하고 이를 광주시에 통보했다.

광주시는 지표투과 레이더 탐사 장비를 통해 텅 빈 것으로 확인된 13곳에 대한 보수 작업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광주도 땅꺼짐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공사 전부터 계측을 꼼꼼히 진행하는 등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대한민국산업현장단 최명기 교수는 "점검을 할 때 단순히 육안 점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계측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초기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문제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 점검 시에는 현장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까지도 철저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찰도 광주 지하철 공사로 인한 관로 손상 등으로 싱크홀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광주시 도시철도본부와 땅꺼짐 현상과 관련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회의를 진행한 뒤 함께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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