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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첫 기관보고…與野 '안행부 ·해경 융단폭격'

국회/정당

    세월호 첫 기관보고…與野 '안행부 ·해경 융단폭격'

    "무정부 상태 아니었나"

    세월호 국조특위 심재철 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3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로 하는 기관보고 일정을 의결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세월호 참사 76일째인 30일,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선 정부의 무능한 초기 대응이 참사를 키웠다는 여야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특위는 이날 안전행정부와 국방부, 전라남도와 진도군 4개 기관을 대상으로 첫 기관보고를 받았다.

    의원들의 비판은 초반부터 안전행정부에 집중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재난 컨트롤타워로서 제대로된 전문가를 갖추지 못했고 이에 따라 제대로 된 구조를 하지 못한 점이 부각됐다.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중대본의 인적 구성 문제만 해도 재난 안전 관리 전문가가 포함되지 않았다. 또 중대본의 사고 초기 대응 태도를 보면 구조 인원이 오락가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은 "이번에 뼈아프게 반성한다"면서도 "육상사고와 달리 해상사고는 해경 이외 체크할 수 있는 데가 없기 때문에 크로스체크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같은당 권성동 의원은 "세월호 사건 초기에 과연 정부가 있었나. 무정부 상태가 아니었나 할 정도로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권 의원은 전라남도 지방경찰청 112 종합실장이 각 청장에 보고한 보고서를 거론하며 "10시 18분 선장이 바다로 뛰어내리라고 선내방송을 했다고 보고가 돼있다"며 "지시를 한 적이 없는데 경찰청 상황 일지에 뛰어내리라고 안내 방송을 했다는 잘못된 보고서가 있다. 이 정도로 정부보고가 '엉터리'였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세월호는 국제조난통신망인 16번 채널로 해경에 구난요청을 했지만, 해경이 아무 답신을 하지 않았다"며 "해경이 퇴선명령을 유도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사고 당일인 4월 16일 진도 VTS에 구조 가능 여부를 물었다가 확실한 답을 얻지 못하자, 해경에 9시26분과 28분 두 차례 교신을 시도했으나 해경이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RELNEWS:right}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은 "국방부장관은 국민을 못지켜 책임져야 하지만 안보실장으로 영전하고, 세월호 참사를 책임질 총리는 유임됐다"고 지적하며 안행부장관과 국방부장관에 책임을 추궁했다.

    이어 "군은 가용병력과 장비를 수색작전에 총동원한 것처럼 설명했지만, 막상 참사 당일 투입된 군의 해난구조 잠수 장비는 현장에 투입된 잠수요원 50여명을 위한 스킨스쿠버 장비 40세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우원식 의원은 "사고 직후 안산소방서가 청해진해운과 목포해경에 사고 상황에 대해 전화로 물어봤지만, 이들은 사고를 이미 인지한 상황에서도 '확인 중이다', 조치 중이다' 라는 답변만 되풀이 하고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았다"며 "사건을 크게 만들지 않으려고 쉬쉬한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부터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매일 특위 위원들의 활동을 평가하고 이후 특위 활동방향에 대한 건의사항을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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