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이슈로 떠오른 신천지(공식명칭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조직 및 업무 분장표에는 ‘배신자’, ‘탈락자’, ‘감시’, ‘동향파악’ 등 종교단체로서의 정체성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표현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천지 탈출자들이 제보한 신천지 조직 및 업무분장표를 종합해보면 신천지 본부는 24개 부서로 구성되고, 지역조직으로 12개 지파가 있다. 총무부, 섭외부, 교육부, 법무부, 사업부, 특전대부, 건설부 등 본부의 24개부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섭외부다. 섭외부의 업무는 다음과 같이 규정돼 있다.
- 국내 외 섭외활동, 기독교계 동향 파악, 사회 행정관청 업무
- 정계, 재계, 신문방송사, 행사 등에 관한 업무.
- 배신자들에 대한 심판, 종교단체 동정 등에 대한 교섭
섭외는 정계, 재계, 관계 인사들을 포섭하거나 행사에 초청하는 활동을 일컫는 것으로 보이며, ‘배신자들에 대한 심판’은 신천지를 탈출한 사람들 문제를 신천지가 심각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내용은 24명의 담당 장로 업무분장에도 그대로 등장해 섭외 장로의 직분은 ‘사회관공서 업무’, ‘배신자들에 대한 심판’이라고 적시돼 있다.
섭외부의 ‘기독교계 동향 파악 및 종교단체의 동정 등에 대한 교섭’ 업무는 신천지가 교회에 신분을 감추고 숨어들어 활동하거나 가톨릭신부로 위장해 성당에서 활동한 사례로 볼 때 종교단체 잠입에 대한 정보수집 및 전략수립에 관한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자료> 신천지 총회 섭외부의 각 분야별 전문인 현황파악 지시공문 (신천지 내부자료)자료>
또한 가장 두드러진 부서는 홍보정보통신부로 블로그팀, 모니터링팀, 지식인팀을 두고 있으며 신천지 신분을 감춘 블로그 활동, 신천지 홍보용 블로그 활동, 인터넷 댓글활동 등을 펼치고 있음이 확인됐다.
신천지 내부 문건(홍보정보통신부 월별 보고서 - 사진참조)에는 ‘블랙리스트 관리 프로그램 개발’, ‘정보보안 교육 및 정보유출자료 모니터링’, ‘비방자 모니터링’이라는 업무추진 내용이 등장해 신천지라는 조직이 엄격한 통제 하에 운영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또 인터넷 활동요원만 60명이라고 기록돼 있으며 네이버와 다음을 무대로 블로그/카페를 운영해 해당 월에 1,537건의 새로운 컨텐츠를 등록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해당 년도를 서기 20**년 등으로 기록하지 않고 신천지 창립을 원년으로 해 신천기 23년 8월 보고서라고 적고 있다.
<자료> 신천지 총회 홍보정보통신부 블로그 운영등 보고서 (신천지 내부자료)자료>
그리고 전도부와는 별도로 ‘특전대부’라는 독특한 이름의 부서를 두어 전국적으로 조직된 특전대 추수꾼의 관리업무를 맡긴 뒤 막중하고 특수성 있는 임무라고 강조하며 실적을 보고케 하고 있다. 이것은 이 부서가 타 종교단체 신자의 포섭활동을 실행하고 감독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RELNEWS:right}
또한 신학부 업무 중에는 “실력 있는 원장, 강사, 전도사를 세워 일하게 하고 감시.감독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이는 신천지가 강사직 이상 간부들의 이탈을 겪은 뒤 사전감시를 철저히 하며 이탈을 방지하도록 임무를 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집단에서 이탈하는 사람들에 대한 언급은 내무부, 기획부 등 각 부서 업무규정에 수시로 등장해 “탈락자 방지대책 확인감독(내무부)”, “탈락자 없도록 부서 교육을 담당(교육부)”이라고 규정돼 있다.
그리고 사업부는 ‘교회필수품, 농작물, 각종 보험 등을 국내외에 판매관리’라고 규정하고 있어 신천지에 포섭된 청년들이 증언한 보험가입, 물건구입 등이 사업부를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