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청년실업 증가 등으로 군 입대 경쟁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으로 고통받은 남성 청년층들의 '피난처' 가운데 하나로 인식됐던 군 입대조차 '하늘에 별따기'가 된 셈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이 병무청으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육·해·공·해병대 전체 입영경쟁률은 7.5:1로 조사됐다. 이는 이 시기 군 입대를 지원했던 누적 인원은 모두 630,427명이었던 반면 실제 군에 입대한 인원은 84,224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전체 군 입대 지원 누적인원은 807,520명, 실제 입대인원은 134,393명으로 입영경쟁률이 6:1이었지만 올해들어 경쟁률이 더욱 높아진 것.
각 군별로는 올해 육군의 입영경쟁률이 7.9:1, 해군이 5.9:1, 공군이 8.2:1, 해병대가 6.1:1로 공군, 육군, 해병대, 해군의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지난해 각 군의 입영경쟁률은 육군이 6.3:1, 해군이 5.2:1, 공군이 6:1, 해병대가 4.9:1로 어느 특정 군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입영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지난해의 경우 3월 입영경쟁률이 11.1:1로 가장 경쟁이 치열했고 11월과 12월이 각각 3.8:1과 3.7:1로 그나마 경쟁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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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특기별 입영경쟁률은 일반 지원병의 경우보다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음향장비운용/정비' 특기병의 입영경쟁률은 6명 모집에 288명이 지원해 48:1에 이르렀다. 이어 사진운용/정비(41:1), 포병탐지레이더(36:1), 야전공병(34:1), 전자전장비 정비(31:1) 항공통신전자정비(29:1) 등의 순이었다.
특히, 특기병의 입영 경쟁률 역시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특기병 최고 경쟁률은 40:1(105mm 견인포병)이었고, 지난 2013년은 36:1(전자전장비수리)였다.
병무청은 입영 적체의 원인이 1990년대 초반 높은 출생률로 인해 병역자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시말해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세대가 이 시기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1990년생 병역자원은 33.6만명, 1991년생은 34.9만명, 1992년생은 36.4만명, 1993년생은 37.4만명, 1994년생은 37.8만명, 1995년생은 38만명 등으로 매년 늘어났다.
반면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라 군 소요는 지난해 27.1만명, 올해 25만명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