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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격투기 선수 최홍만(35)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동부지검은 26일 "최홍만이 이날 오후 7시 40분쯤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며 "이날 조사 상황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최홍만이 출석 요구에 수 차례 불응하자 20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당시 일본에 체류 중이던 최홍만은 24일 귀국해 이날 검찰 조사에 응했다.
지난 7월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인 두 명에게 1억2550만원을 빌린 후 상당 부분의 돈을 갚지 않은 혐의로 최홍만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민속씨름에서 천하장사까지 오른 후 2004년 격투기 선수로 전향한 최홍만은 2000년대 후반까지 K-1, 프라이드 대회 등에서 뛰며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2008년 뇌종양 수술 이후 기량이 급전직하했고, 2009년 10월 '드림11' 대회에서 미노와맨(일본)에 TKO패한 후 긴 휴식기를 가졌다.
지난 7월 열린 '로드FC 24 인 재팬' 대회에서 카를로스 토요타(브라질)를 상대로 6년 만의 종합격투기 복귀전을 가졌지만 무기력한 경기 끝에 1라운드에서 TKO패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로드FC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에 "최홍만의 12월 26일 중국 상하이 로드FC 대회 출전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었다. 하지만 대회 출전 여부는 검찰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