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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새 외인 보우덴의 자신감 "야구는 적응력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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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새 외인 보우덴의 자신감 "야구는 적응력의 싸움"

    마이클 보우덴.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야구는 적응력의 싸움입니다."

    그동안 KBO 리그에는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거쳐갔다. 메이저리그를 거친 정상급 선수도 있었고,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던 선수들도 있었다. 하지만 성공 여부는 경력과 무관했다. 그만큼 한국 야구와 미국 야구는 다르다는 의미다. 결국 적응 여부에 따라 성적표가 달라졌다.

    두산 새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30)의 각오도 '적응'이었다.

    보우덴은 지난해 11월 총 65만 달러에 두산과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103경기 3승5패 평균자책점 4.51.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보우덴은 2014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뛴 경험도 있다. 이미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는 것은 큰 힘이다.

    17일부터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보우덴은 "그동안 했던 대로 공격적으로, 그리고 제구에 신경을 쓰면서 공 하나하나의 의미를 잊지 않고 던지려고 한다"면서 "야구라는 것이 어느 리그든 항상 변화에 누가 먼저 대처하느냐, 즉 적응력의 싸움이라 생각한다. 한국 타자들도 내 투구에 적응하려 할 것이고, 나도 한국 타자 스타일에 적응해야 한다. 그 적응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2년 전 일본 야구를 경험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보우덴은 "미국은 '빅볼', 아시아는 '스몰볼'이라 할 수 있다"면서 "아시아 타자들은 콘택트 위주 타격 성향이 강하다. 일본에서 뛰면서 타자들이 공을 계속 커트하는 것을 보고 조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경험한 것이 큰 공부가 됐다"고 강조했다.

    보우덴은 다른 외국인 투수 같이 시속 150km 이상을 펑펑 꽂는 강속구 투수는 아니다. 물론 공이 느리지는 않다.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2.11마일(약 148km)이었다. 대신 적극적인 스트라이크 존 공략으로 타자를 요리한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1000이닝 정도 던지면서 볼넷은 300개 수준으로 막았다.

    보우덴은 "기록이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다"면서 "타자들에게 공짜로 1루에 걸어나가게 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투구할 때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맞혀잡는 공격적인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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