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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작년 '외식비' 많이 썼다…이유 알아보니?

    "올해도 외식비 상승"

    최근 소비자물가 0%대의 저물가에도 외식비가 많이 오른 것은 축산물과 인건비 상승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간한 ‘인플레이션 보고서(2016년 1월)’에 따르면 지난해 0.7%에 머물렀던 낮은 소비자 물가에도 불구하고 외식비는 상반기 2.1%, 하반기 2.5% 올라 연평균 2.3% 상승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외식비는 경기에 민감하지만 이례적으로 최근에는 경기가 부진해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데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외식비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이르러 물가상승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한은이 그 원인을 분석했다.

    수요를 제외한 공급측면에서 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등의 비용을 분석한 결과 축산물 등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이 주된 원인이었다.

    재료비의 경우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사육두수 감소와 유행병 발생 등의 영향으로 2013년 이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축산물 가격(생산자물가)은 3.4% 상승해 최근 5년 평균 1%보다 세배 넘게 높았다.

    그 결과 설렁탕, 불고기, 돼지갈비 등 축산물 관련 품목의 가격 상승세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설렁탕 가격은 3%(전년 1.7%), 갈비탕 4.2%(전년 3.0%), 불고기 2%(전년 1.5%), 돼지갈비 2.6%(전년 2.0%), 삼겹살 3.1%(전년 1.8%) 올라 상승폭이 전년보다 커졌다.

    인건비 상승도 외식비 상승에 기여했다. 고용노동통계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음식업 1인당 임금과 외식비의 지표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이 확인됐다. 지난해 인건비 상승률이 2.3%로 전년(1.0%)보다 높았던 점이 외식비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이다.

    반면 임대료는 외식비 상승과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자물가 가운데 비거주용 건물임대료 통계와 외식비가 거의 비례했지만 지난해는 임대료 상승폭이 오히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음식점들이 밀집된 서울 일부 지역은 임대료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보여 외식비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지난해 외식비 상승에 영향을 미쳤던 요인들을 고려하면 올해도 외식비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도 축산물 가격이 쇠고기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명목임금도 최저 임금상승폭 확대 등으로 완만하게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소주출고가격 인상이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소주값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경우 외식비 상승폭은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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