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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오늘 뭐했지?]쌍방울의 화끈했던 프로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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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1:오늘 뭐했지?]쌍방울의 화끈했던 프로 데뷔전

    이제는 추억이 된 이름 쌍방울 레이더스.

     

    [90년대 문화가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토토가'는 길거리에 다시 90년대 음악이 흐르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90년대는 스포츠의 중흥기였습니다. 하이틴 잡지에 가수, 배우, 개그맨 등과 함께 스포츠 스타의 인기 순위가 실릴 정도였으니까요. 그렇다면 90년대 스포츠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병신년(丙申年)인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1991년 오늘로 돌아가보려 합니다.]

    프로야구가 지난 1일 막을 올렸습니다.

    원년이었던 1982년 6개 구단 체제로 시작한 프로야구가 어느덧 10개 구단 체제로 바뀌었습니다. 2012년까지 8개 구단이었지만, NC와 케이티가 차례로 팀을 창단하면서 10개 구단 체제가 됐습니다.

    특히나 NC는 창단 3년 차에 정규리그 2위에 오르는 등 신생팀 돌풍을 일으켰고, 케이티도 올해 전력을 착실하게 보강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생팀들의 데뷔전 성적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2013년 4월2일 롯데와 데뷔전을 치른 NC는 1점도 따지 못한 채 0-4로 졌는데요. 7번 연속 지고나서야 데뷔 첫 승을 거뒀습니다. 케이티도 2015년 3월28일 롯데와 데뷔전을 치렀지만, 9-12로 패했습니다. 케이티 역시 11연패를 당한 뒤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25년 전 오늘. 그러니까 1991년 4월5일에는 프로야구 제8구단인 쌍방울이 데뷔전을 치렀는데요.

    과연 쌍방울도 NC와 케이티처럼 데뷔전 성적이 좋지 않았을까요?

    쌍방울은 '국민 감독'이죠. 김인식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창단됐는데요. 1990년 드래프트에서 최해식, 김호 등을, 1991년 드래프트에서 조규제, 김기태 등을 지명해 팀을 창단했습니다. 여기에 나머지 구단에서 자리를 잃은 베테랑들도 합류했습니다.

    쌍방울의 데뷔전 상대는 바로 윗 선배인 제7구단 빙그레였는데요. 빙그레는 1986년 프로야구에 뛰어든 뒤 두 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신흥 강호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11-0, 쌍방울의 대승이었습니다.

    빙그레 선발은 3년 차 송진우였는데요.

    쌍방울 타선은 송진우를 흠씬 두들겼습니다. 6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안타를 치면서 홈런 2개 포함 17안타를 기록했습니다. 당초 "송진우를 상대로 1점도 뽑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는데요. 이후 나오는 투수마다 쌍방울의 방망이에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특히 쌍방울에서는 이적생 트리오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OB에서 건너온 김호근은 4번타자로 출전해 3점 홈런과 함께 4안타 5타점을 기록했습니다. 또 롯데에서 넘어온 이창원도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해태에서 이적해온 김평호도 2안타 2타점을 올렸습니다. 셋이 만들어낸 안타가 8개, 타점이 9개였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신인 조규제가 빙그레 강타선을 꽉 틀어막았습니다. 좌완 조규제는 6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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