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보이' 이대호(34 · 시애틀)가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로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10일(한국 시각) 미국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홈 경기에 8번 타자 1루수로 나와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8일 휴스턴전 이후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시킨 벤치 믿음에 화답했다.
올 시즌 3번째 멀티히트다.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2할5푼6리에서 2할8푼6리(42타수 12안타)로 올렸고, 팀도 5-2로 이겼다.
첫 타석에서 이대호는 침착하게 볼넷을 얻어냈다. 2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 맷 무어의 공을 잘 골랐다. 이후 폭투로 2루까지 갔지만 득점은 하지 못했다.
무어의 공이 눈에 익은 뒤에는 안타가 나왔다. 이대호는 1-1로 맞선 4회 1사에서 무어의 2구째 시속 151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다만 이번에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세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2-2로 맞선 5회 2사 만루 기회였다. 이대호는 바뀐 투수이자 2013년 한화에서 뛴 좌완 다나 이브랜드의 4구째 시속 134km 슬라이더를 때렸지만 2루 직선타가 됐다.
하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날렸다. 5-2로 앞선 7회 2사에서 이대호는 바뀐 우완 스티브 겔츠의 시속 150km 초구 직구를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탬파베이의 한국계 포수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는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