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산 1호 메이저리거 야수' 강정호(29 · 피츠버그)가 결승타로 하루 만에 침묵을 깼다.
강정호는 31일(한국 시각) 미국 마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원정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 부진을 다소 털어냈다.
특히 1안타가 결승타였다. 강정호는 0-0이던 1회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대 좌완 선발 저스틴 니콜리노의 4구째 시속 87마일(약 140km) 커터를 때려냈다. 몸쪽으로 잘 붙은 투구였지만 강정호가 뚝심으로 밀어내면서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이후 피츠버그는 타격 호조로 10-0으로 이기면서 강정호의 적시타가 결승타로 남았다. 피츠버그는 2연패를 끝내면서 29승2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강정호는 이후에도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지만 멀티히트는 아쉽게 무산됐다. 2회 삼진을 당한 강정호는 6회가 아쉬웠다. 무사 2, 3루에서 바뀐 투수 호세 우레나의 4구째 137km 커브를 잘 잡아당겼지만 3루수 마틴 프라도의 점프 캐치에 잡혔다.
2타점 적시타가 아웃이 된 순간이었다. 피츠버그는 그러나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후속 그레고리 플랑코의 만루 홈런으로 7-0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강정호는 8회 중견수 뜬공, 9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2할8푼6리에서 2할7푼9리(61타수 19안타)로 떨어졌다.
피츠버그 좌완 선발 제프 로크가 9이닝 3피안타 무실점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9회말 2사에서 제프 마시스에게 안타를 맞아 피츠버그 역대 최소 투구 완봉은 무산됐지만 105개 투구수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