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커리 (사진=NBA미디어센트럴)
픽 볼거리 중 하나는 바로 농구다.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선수들로 꾸려진 미국 대표팀, 이른바 '드림팀'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등이 주축이 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딱 한 차례(2004년 아테네 올림픽)를 제외하고 금메달을 휩쓸었다.
그런데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진정한 '드림팀'을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ESPN 등 미국 언론들은 7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가 최근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인해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커리는 "가족, 그리고 구단과 상의해 결정을 내렸다. 리우 올림픽 명단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미국농구협회장 제리 콜란젤로에게 전달했다"면서 "대표팀 경험은 영광스러운 일이기에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발목과 무릎 부상이 있다. 최선의 선택이었다. 가슴에 'USA'를 새기고 뛰는 것은 영광이지만, 부상 회복과 2016-2017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2년 연속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커리는 올 시즌 오른 무릎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4경기에 결장했다.
현재 미국 대표팀은 예비명단 30명 가운데 커리와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블레이크 그리핀, 크리스 폴(이상 LA 클리퍼스), 존 월(워싱턴 위저즈)이 부상과 휴식 등의 이유로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문제는 불참자들이 늘어갈 전망이라는 점이다.
가장 큰 이유는 부상, 또는 휴식이다. ESPN은 "라마커스 알드리지(샌안토니오 스퍼스)도 손가락 부상을 이유로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카 바이러스이 영향도 크다. ESPN에 따르면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비롯해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선더) 등이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출전을 고민 중이다. 스페인 대표팀에서 뛰는 파우 가솔(시카고 불스)도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브라질행을 꺼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