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시절인 2014년 4월 1일 삼성과 경기에서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자백한 KIA 투수 유창식.(자료사진=한화)
승부 조작 사실을 자백한 KIA 투수 유창식이 일단 KBO 리그 활동에 대한 제재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사실을 자진 신고한 유창식에 대해 우선 참가활동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참가활동이 정지되면 훈련과 경기 등 일체의 구단 활동에 참가할 수 없고 해당 기간 보수도 받을 수 없다.
유창식은 지난 23일 KIA 구단에 2년 전 승부 조작 가담 사실을 털어놨다. 당시 한화 소속이던 유창식은 4월1일 삼성과 대전 홈 경기에서 일부러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 대가로 유창식은 브로커로부터 5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지난 21일 창원지검에서 불구속 기소된 NC 이태양의 승부 조작 파문 뒤 전체 선수들을 대상으로 자진 신고 기간을 설정했다. 이 기간 범행을 털어놓으면 영구제명보다 낮은 제재를 준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처음으로 유창식이 자백했다. KBO는 향후 사법처리 결과에 따라 유창식에게 제재를 부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