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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자 등장?' 김현수, WBC 출전 가능할까

    메이저리그 볼티모어가 7일(한국 시각) 외야수 세스 스미스를 영입하면서 김현수와 주전 경쟁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됐다.(사진=노컷뉴스DB)

     

    '한국 야구 부동의 3번 타자' 김현수(29 · 볼티모어)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수 있을까. 소속팀에 외야수 주전을 놓고 경쟁할 선수가 가세했다.

    미국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7일(한국 시각) "볼티모어가 시애틀에 선발 투수 요바니 가야르도르 내주고 외야수 세스 스미스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선발투수가 6명이어서 트레이드가 필요했다"면서 "출루율이 괜찮은 좌타 외야수를 찾았는데 스미스가 그 조건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볼티모어가 FA(자유계약선수) 마크 트럼보의 공백을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 홈페이지는 스미스를 우익수 주전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김현수의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스미스는 주로 우익수로 나섰지만 좌익수로도 출전이 가능하다. 볼티모어가 여전히 확실한 주전 외야수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매체 'MASN'도 전날 "볼티모어가 계속 외야를 보강 중이고, 1~2명 외야수를 추가할 시간이 있다"고 전했다.

    스미스는 지난해 시애틀에서 137경기 타율 2할4푼9리 16홈런 63타점 62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3할4푼2리, 장타율은 4할1푼5리였다. 좌투수 상대 타율(.167)보다 우투수 상대 타율(.256)이 좋았다. 김현수와 일견 겹치는 부분이다. 특히 주전급 외야수가 보강될 경우 김현수는 스미스와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김현수는 지난해 95경기 타율 3할2리 6홈런 22타점 36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3할8푼2리로 팀내 가장 높았다. 그러나 플래툰 시스템에 의해 주로 우투수가 선발일 경우 출전했다. 확실한 주전이 아닌 상황이다.

    '국가대표 단골' 김현수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굵직한 국제대회 대표팀으로 참가해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여왔다. 사진은 2015년 프리미어12 국가대표 경기 모습.(자료사진)

     

    때문에 김현수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WBC 출전이 무산될 수도 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지난 4일 기술위원회 뒤 기자회견에서 "김현수가 WBC 출전 의사가 있지만 구단이 반대하는 것 같다"면서 "또 지난해 일(마이너리그 강등 거부)도 있어서 이번에도 구단의 뜻을 거스르면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고 걱정한 바 있다.

    김현수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다소 부진해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할 위기를 맞았다. 구단에서는 마이너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빅리그에 올라오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김현수는 거부권을 행사했다.

    물론 이후 예상 밖 활약을 보였지만 아직 김현수의 입지가 탄탄한 것은 아니다. 볼티모어가 외야 자원 영입을 추진하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 지난해와 달리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인다면 주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WBC 출전과 겹치는 것이 걸린다.

    김현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WBC 준우승, 2010년과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을 이끌었다. 본인도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국가대표 경기에 앞장섰다.

    그러나 올해는 다소 상황이 다르다. 과연 김현수가 WBC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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