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구단이 트위터에 올린 황재균의 사진.(SF 트위터)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SF)가 황재균(30) 영입을 공식화했다.
SF 홈페이지는 26일(한국 시각) "자이언츠가 황재균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전날 보비 에번스 구단 단장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구단 트위터에도 "황재균, 샌프란시스코의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는 메시지가 떴다. 구단 모자를 쓴 황재균의 사진도 올렸다.
SF 홈페이지는 "우타자인 황재균은 좌타자인 코너 길라스피와 3루수를 놓고 플래툰으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라면서 "지난해 주전 3루수로 뛴 에두아르두 누네스는 유틸리티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대 선발에 따라 황재균이 번갈아 출전한다는 전망이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연봉 총액이 사치세 부과 기준인 1억95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루이스 발부에나, 트러버 플루프와 같은 자유계약선수(FA)를 잡을 수 없었다"면서 "구단으로서는 경제적인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황재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황재균은 지난 24일 SF와 1년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고 에이전시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빅리그 로스터에 오를 경우 150만 달러, 경기 수 등 최대 인센티브 160만 달러 등 최대 310만 달러(약 35억 원)를 받는 조건이다.
지난해 롯데 4번 타자로 활약한 황재균은 타율 3할3푼5리에 27홈런 113타점 25도루 97득점의 인생 시즌을 치렀다. FA가 된 황재균은 4년70억 원 이상을 제시한 롯데의 구애를 고사하고 마이너리그 강등 위험이 있는 미국행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