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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박상민 부대표 "송가연, 사실 왜곡…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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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FC 박상민 부대표 "송가연, 사실 왜곡…안타깝다"

    "뒤에서 누군가에게 조종당하고 있어"

    10일 서울 방화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로드FC 036 계체량 모습. 박상민 로드FC 부대표는 불참한 정문홍 대표 대신 이날 행사를 이끌었다. 사진=박종민 기자

     

    로드FC 박상민 부대표는 10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6 계체량 행사 후 CBS노컷뉴스와 만나 송가연 사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로드FC와 송가연은 2015년부터 계약해지를 놓고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1심은 양측의 신뢰 관계 상실을 이유로 송가연의 손을 들어줬고, 로드FC는 항소한 상태다.

    그런데 송가연이 8~10일 모 남성지 인터넷판에 실린 인터뷰에서 "로드FC 정문홍 대표에게 성적 모욕과 비하,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자 박 부대표가 "거짓 인터뷰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직접 나섰다.

    송가연이 남성지와 인터뷰에서 주장한 정 대표의 성희롱적·협박성 발언은 1심 판결에서 이미 계약 해지 사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항소심을 앞두고) 송가연이 계약 해지를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게 박 부대표의 말이다.

    박 부대표는 "격투기 마니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 대표를 알게 됐고 꽤 오랜 시간 함께 일하고 있다"며 "정 대표가 로드FC와 관련된 일은 나와 항상 상의한다. 2년 전 송가연 사태가 터졌을 때도 같이 고민하고 걱정했다. 정 대표가 성희롱적 발언을 했을 리 없다"고 했다.

    이어 "송가연은 계약 해지를 위해 '아님 말고' 식의 거짓말을 하고 있다. 한 사람 바보 만들기 참 쉬운 것 같다. 대화로 풀 수 있었는데 아쉽다. 송가연이 뒤에서 누군가에게 조종당하고 있어 더 안타깝다"고 했다.

    박 부대표는 "악플로 상처받을 것이 뻔하니까 이런 일에 나서는 편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아내가 언론과 인터뷰를 허락했다. '정 대표의 됨됨이를 잘 아는데 (성적 모욕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분개했다"며 "송가연을 딸처럼 예뻐했다. 우리 딸들도 송가연을 친언니처럼 따랐다. 두 딸의 이름을 걸고 정 대표의 결백을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 부대표는 법적으로 해결하면 끝날 문제라고 했다. 그는 "송가연 측이 1심에서 승소한 것을 강조하는데, 승소 사유는 선수와 소속사 간 신뢰 관계가 깨져서지 로드FC와 정 대표가 성희롱적 발언을 해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계체량 행사에 불참했다. 로드FC는 오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샤오미 로드FC 036 대회를 연다. 박 부대표는 "2년간 송가연 사태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지만 정 대표가 사실이 아닌 일로 상처가 커서 나섰다. 진실은 꼭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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